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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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최근 소화가 잘 안되고 속 쓰림이 계속됐다. 아버지가 위암 투병을 했던 A씨는 가족력이 걱정돼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받았지만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뜻밖에도 최근 이어진 강추위가 소화불량의 원인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A씨처럼 겨울만 되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적잖다. 소화불량은 흔히 위장 점막이 손상당했거나, 위액 같은 소화효소의 분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위장 운동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강추위에 몸이 장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이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이 문제를 일으켜 소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추위 자체가 교감신경에 장애를 주고 위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줄이고 위의 활동성을 낮추면서 소화를 방해한다. 추위로 외출을 삼가면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53)가 간암으로 진단받은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준다. 전날(2일) 방영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권호는 출연진에게 간암 초기로 진단받았다고 고백했고, 제작진에게는 수술 후 회복 중인 사실도 알렸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2월2일은 공교롭게도 '간암의 날'이다. 은퇴 이후에도 줄곧 운동으로 단련했던 그가 간암을 피할 수 없던 이유는 뭘까. 3일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는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처럼 상당수의 간세포가 파괴될 때까지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적다 보니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비로소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암은 폐암·췌장암과 함께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 4%로 과거 2001~2005년(20. 6%)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발생한 모든 암 환자의 생존율(7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치명적인 암이다.
뇌전증은 유발 요인 없이 반복적으로 뇌에서 기원하는 발작이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 뇌전증(epilepsy)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과거엔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잡힌 것으로 여겼다. 국내에서도 '간질(癎疾)'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지만, 2010년 질환에 대한 오해와 낙인을 줄이기 위해 '뇌전증(腦電症)'이라는 용어로 통일됐다. 현재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 △편두통과 함께 국내 4대 만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신경계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 약 1%가 뇌전증을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22년 15만명대에 이르렀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의 도움말로 뇌전증에 대해 알아본다. ━쓰러지는 발작만 아니다… 전신·부분발작의 차이━△저혈당 △저나트륨혈증 △알코올 금단 등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발생하는 '비유발성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반복될 때 뇌전증으로 진단한다. 외상·뇌졸중·뇌종양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모든 질환에서 뇌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겨울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월 첫째 주 354명, 둘째 주 548명, 셋째 주 617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넷째 주도 616명에 달하면서 2주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는데, 최근 5개년(2021~25년)과 비교하면 감염자 수가 가장 많다. 생굴 등 덜 익힌 해산물을 먹거나, 오염된 지하수를 마신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후 구토·묽은 설사·복통·메스꺼움·오한·발열·탈수가 나타났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찬 음식을 먹으면 노로바이러스가 활성화하지 못할까?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하면 지사제부터 먹어야 할까?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풀어본다. ━Q. 음식 차가우면 노로바이러스 죽는다? ━X 식중독은 흔히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바이러스성 장관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환경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남자의 음낭에 우동면발과 같은 굵직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음낭의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혈관이 확장돼 혈액 흐름이 정체되고 꼬불꼬불 엉키고 부풀어오르는 질환이다.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를 떠올리면 쉽다. 음낭 한쪽에서 고무줄이나 우동면발 같은 모양의 구불구불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대부분 왼쪽 고환에서 발생한다. 정계정맥류는 군 입대 신체검사나 남성불임 검사에서 주로 발견돼 성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정계정맥류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병한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하면서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나 점차 늘어진 혈관이 맨눈으로 관찰된다. 묵직한 고환 통증도 주요 증상이다.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김재욱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다만 음낭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계정맥류로 인한 통증인지는 검사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계정맥류는 인터벤션(영상중재시술) 영상의학과에서 음낭 초음파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강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할 부위가 '심장'이다.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맥박의 변동 폭이 커지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된다. 이런 기온 변화는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부정맥은 심장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또는 1분당 맥박 수가 100회를 넘거나 반대로 60회에 못 미치는 증상을 모두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과연 심방세동은 어떤 질환이고, 얼마나 위험할까.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미세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이다.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1분당 350~600회로 나타나며, 맥박이 매우 불규칙하다. 이렇게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장 내부에 머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전(피떡)'이 만들어진다.
성인이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심장질환·당뇨병·암 같은 만성질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리뉴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린 '커피가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Coffee's Impact on Health and Well-Being)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성인이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사망률이 줄고 심혈관질환, 제2형(성인형) 당뇨병, 뇌졸중, 호흡기 질환, 인지기능 저하와 일부 암(간암·자궁암 등)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일관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런 커피의 이점은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서 관찰됐다. 이 리뷰는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 vs 나쁘다'는 식의 단순 논쟁을 넘어서 커피의 생리적 영향 경로를 설명한다. 커피엔 클로로젠산·카페인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포도당 대사 개선 △지방 산화 촉진 △염증 감소 △폐 기능 향상 등 여러 경로에서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됐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누구든 심하게 놀라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드문 일이라 생각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면마비는 최근 3년간 매년 9만 명 이상이 진료받을 만큼 의외로 드물지 않다. 흔히 안면마비가 나타나면 '뇌졸중 같은 머릿속 문제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안면마비만 단독으로 발생했다면 뇌 문제보다는 귀 주변의 뼛속 통로를 지나가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면마비의 원인을 가늠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눈을 크게 뜨거나 놀란 표정을 지어도 이마에 주름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면, 이는 뇌 문제가 아니라 안면신경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 반대로 감각 이상과 같은 다른 뇌신경 증상이 동반되고 한쪽 얼굴이 마비됐는데도 이마 주름은 잡을 수 있다면 머릿속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한쪽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고 양치나 식사 중에 침이나 음식물이 새는 등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눈이 감기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안면신경 주변에 함께 지나가는 청각, 평형 신경에 문제가 발생해 청력 이상,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28일 서울 기온 최저 -10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표되면서 강력한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이런 날 외출할 때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협심증'이다. 문을 나서는 순간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될 때 심혈관이 갑자기 크게 수축할 수 있어서다. 협심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심부전·부정맥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심정지를 거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협심증 위험 신호를 재빨리 알아채야 하는 이유다. 협심증이 나타나는 기전, 유형별 증상을 알아본다. ━혈관 70% 좁아지면서 가슴 통증 유발━ 협심증은 심장에 피를 보내는 혈관인 '관상(왕관 모양) 동맥'이 동맥 경화증으로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관상 동맥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끼면서 좁아지는 동맥 경화성 변화는 사실상 20대 초반부터 진행한다.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상 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달리,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는 유지된다. 이 때문에 쉴 땐 괜찮다가 운동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찬 날씨에 노출될 때, 흥분했을 때처럼 심장 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늘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 평소 요가를 즐기던 30대 여성 A씨는 언제부턴가 특정 자세를 취할 때마다 사타구니가 '찌릿'했다. 단순히 유연성이 떨어져 생긴 것으로 여겨 스트레칭 강도를 높였지만, 통증은 심해졌고 급기야 절뚝거리게 됐다. 정밀검사 결과, 선천적으로 골반이 허벅지 뼈를 제대로 덮지 못하는 '고관절 이형성증'이란 병명을 진단받았다. 연골이 이미 손상돼 인공관절수술을 받기로 했다. 흔히 '관절염' 하면 노화 때문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고관절은 선천적 또는 발달 과정에서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 돼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고관절 이형성증은 골반의 소켓 부분인 '비구'가 대퇴골두(허벅지 뼈 윗부분)를 충분히 덮지 못하는 선천적·발달성 질환이다.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지만, 비정상적인 구조 때문에 특정 부위에 체중이 쏠리면서 연골이 빠르게 손상돼 2차성 관절염을 유발한다. 고관절이 불안정하게 맞물리다 보니 좁은 면적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비구순(관절막)이 파열되거나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닳는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홍삼을 꾸준히 먹으면 만성피로·불안이 크게 개선되고 염증 수치가 줄어든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만성피로증후군(CFS)은 충분히 쉬어도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지속해서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며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까지 동반돼 집중력·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장애·근육통 등 증상이 동반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범유행을 겪으면서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감염 후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비드'의 대표 증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만성피로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의학회지(JKMS)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 55% 이상이 롱코비드를 경험했고, 이들 중 '만성피로'(32% 이상)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팀은 코로나19에 확진된 35~60세 성인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을 통해 12주간 롱코비드 증상의 수치 변화와 만성염증 및 면역세포 변화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최근 B형 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말 A형 독감이 유행하다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독감 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문의들은 B형 독감이 A형 독감과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과연 두 독감은 뭐가 다를까. 27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에서 바이러스를 제거·배출하기 위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열이 난다"면서도 "A형 독감은 고열(38. 5도 이상)이 주 증상인 반면, B형 독감은 37. 3도 이상 미열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이러스의 독성 정도가 달라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증상 대부분이 A형이 심하다. A형 독감은 고열이 나면서 몸살감기·근육통·기침·두통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들 증상이 마치 갑자기 한 대 세게 맞은 듯 갑작스레 심하게 나타난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B형 독감은 A형 독감보다 열감이 덜한 경우가 많다. 기침·두통·근육통·인후통이 나타나더라도 A형 독감보다는 약하고, 나른하면서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