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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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 고(故)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최근 다시 주목받는다. 서희원은 약 1년 전 독감을 앓다가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을 앓던 상태에서 폐렴이 발생해 질환이 더 치명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경우 폐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예방접종을 포함한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 있으면 폐렴 사망률 최대 12. 5배━폐렴은 2024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3위이자 호흡계통 질환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국내 폐렴 환자는 2021년 51만 명에서 2024년 188만명으로 약 3. 7배 증가하며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를 보인다. 폐렴의 주요 발병 요인은 고령(65세 이상)과 만성 심질환, 간질환,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질병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고, 사망률과도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당뇨병 첫 발병 나이가 어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20대 이하의 '젊은 당뇨병' 환자수는 2020년 4만6271명에서 2024년 5만9732명으로 5년간 연평균 6. 6%씩 늘었다. 이는 60대 이상 증가율(5. 6%)보다 1%포인트 더 가팔랐다. 중장년의 전유물로 여겨진 당뇨병이 젊어졌다. 특히 9세 이하, 10대, 20대의 연평균 당뇨병 증가율이 각각 8. 3%, 7. 3%, 6. 3%로 나타나, 전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4%)을 크게 웃돌았다. 분당제생병원 내분비내과 신동현 주임과장은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크게 는 건 불규칙한 식사와 정제당, 액상과다 섭취가 주된 이유로 추측된다"며 "배달음식, 고당도 음료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췌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패턴이 몸속 염증을 늘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단맛 음식에 길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어린이의 26.
화장실에서 물을 내려도 사라지지 않는 끈적한 소변 거품은 콩팥(신장)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우리 몸의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콩팥은 필요한 영양소는 남기고 노폐물을 걸러낸다. 그러나 이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신체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인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어 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콩팥은 미세 혈관의 집합체로, 이곳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온다는 건 콩팥 자체의 손상은 물론, 전신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시사한다.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돼 일상을 위협하는 단백뇨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거품뇨·부종 있다면 단백뇨 의심해야━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로, 성인 기준 하루 배출량이 150㎎ 이상일 때 진단한다. 가장 대표적인 신호는 소변에 생기는 '거품'이다.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거품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고, 물을 내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질환이 진행되면 증상은 전신으로 확대된다.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혈중 농도가 낮아지면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신체 기능 저하로 피로감, 식욕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한국인의 혈당 건강이 위협받는다. '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당뇨병 유병자는 533만명이며, 당뇨병 전(前)단계에 속한 사람만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혈당 고위험군만 200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전문의들은 이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계절이 바로 '겨울'이라고 경고한다. 유독 겨울에 혈당 조절하기 힘든 몇 가지 이유가 있어서다. 겨울철 혈당이 상승하기 쉬운 이유와 혈당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독감→ 스트레스 호르몬→ 혈당 상승 ━혈당 고위험군은 겨울철 감기·독감에 걸리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는 "감기·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면 혈당·혈압이 높아진다"며 "게다가 감기약·해열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이 인슐린의 작용·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에피네프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당이 일시적으로 높아진다. 스트레스를 더 오래 받으면 부신 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는데, 이게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면서 혈당 조절력을 떨어뜨린다.
#. 울산 북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최근 소화가 잘 안되고 속 쓰림이 계속됐다. 아버지가 위암 투병을 했던 A씨는 가족력이 걱정돼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받았지만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뜻밖에도 최근 이어진 강추위가 소화불량의 원인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A씨처럼 겨울만 되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적잖다. 소화불량은 흔히 위장 점막이 손상당했거나, 위액 같은 소화효소의 분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위장 운동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강추위에 몸이 장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이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이 문제를 일으켜 소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추위 자체가 교감신경에 장애를 주고 위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줄이고 위의 활동성을 낮추면서 소화를 방해한다. 추위로 외출을 삼가면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53)가 간암으로 진단받은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준다. 전날(2일) 방영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권호는 출연진에게 간암 초기로 진단받았다고 고백했고, 제작진에게는 수술 후 회복 중인 사실도 알렸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2월2일은 공교롭게도 '간암의 날'이다. 은퇴 이후에도 줄곧 운동으로 단련했던 그가 간암을 피할 수 없던 이유는 뭘까. 3일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는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처럼 상당수의 간세포가 파괴될 때까지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적다 보니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비로소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암은 폐암·췌장암과 함께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 4%로 과거 2001~2005년(20. 6%)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발생한 모든 암 환자의 생존율(7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치명적인 암이다.
뇌전증은 유발 요인 없이 반복적으로 뇌에서 기원하는 발작이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 뇌전증(epilepsy)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과거엔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잡힌 것으로 여겼다. 국내에서도 '간질(癎疾)'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지만, 2010년 질환에 대한 오해와 낙인을 줄이기 위해 '뇌전증(腦電症)'이라는 용어로 통일됐다. 현재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 △편두통과 함께 국내 4대 만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신경계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 약 1%가 뇌전증을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22년 15만명대에 이르렀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의 도움말로 뇌전증에 대해 알아본다. ━쓰러지는 발작만 아니다… 전신·부분발작의 차이━△저혈당 △저나트륨혈증 △알코올 금단 등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발생하는 '비유발성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반복될 때 뇌전증으로 진단한다. 외상·뇌졸중·뇌종양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모든 질환에서 뇌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겨울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월 첫째 주 354명, 둘째 주 548명, 셋째 주 617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넷째 주도 616명에 달하면서 2주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는데, 최근 5개년(2021~25년)과 비교하면 감염자 수가 가장 많다. 생굴 등 덜 익힌 해산물을 먹거나, 오염된 지하수를 마신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후 구토·묽은 설사·복통·메스꺼움·오한·발열·탈수가 나타났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찬 음식을 먹으면 노로바이러스가 활성화하지 못할까?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하면 지사제부터 먹어야 할까?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풀어본다. ━Q. 음식 차가우면 노로바이러스 죽는다? ━X 식중독은 흔히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바이러스성 장관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환경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남자의 음낭에 우동면발과 같은 굵직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음낭의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혈관이 확장돼 혈액 흐름이 정체되고 꼬불꼬불 엉키고 부풀어오르는 질환이다.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를 떠올리면 쉽다. 음낭 한쪽에서 고무줄이나 우동면발 같은 모양의 구불구불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대부분 왼쪽 고환에서 발생한다. 정계정맥류는 군 입대 신체검사나 남성불임 검사에서 주로 발견돼 성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정계정맥류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병한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하면서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나 점차 늘어진 혈관이 맨눈으로 관찰된다. 묵직한 고환 통증도 주요 증상이다.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김재욱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다만 음낭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계정맥류로 인한 통증인지는 검사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계정맥류는 인터벤션(영상중재시술) 영상의학과에서 음낭 초음파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강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할 부위가 '심장'이다.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맥박의 변동 폭이 커지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된다. 이런 기온 변화는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부정맥은 심장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또는 1분당 맥박 수가 100회를 넘거나 반대로 60회에 못 미치는 증상을 모두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과연 심방세동은 어떤 질환이고, 얼마나 위험할까.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미세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이다.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1분당 350~600회로 나타나며, 맥박이 매우 불규칙하다. 이렇게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장 내부에 머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전(피떡)'이 만들어진다.
성인이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심장질환·당뇨병·암 같은 만성질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리뉴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린 '커피가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Coffee's Impact on Health and Well-Being)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성인이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사망률이 줄고 심혈관질환, 제2형(성인형) 당뇨병, 뇌졸중, 호흡기 질환, 인지기능 저하와 일부 암(간암·자궁암 등)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일관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런 커피의 이점은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서 관찰됐다. 이 리뷰는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 vs 나쁘다'는 식의 단순 논쟁을 넘어서 커피의 생리적 영향 경로를 설명한다. 커피엔 클로로젠산·카페인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포도당 대사 개선 △지방 산화 촉진 △염증 감소 △폐 기능 향상 등 여러 경로에서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됐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누구든 심하게 놀라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드문 일이라 생각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면마비는 최근 3년간 매년 9만 명 이상이 진료받을 만큼 의외로 드물지 않다. 흔히 안면마비가 나타나면 '뇌졸중 같은 머릿속 문제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안면마비만 단독으로 발생했다면 뇌 문제보다는 귀 주변의 뼛속 통로를 지나가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면마비의 원인을 가늠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눈을 크게 뜨거나 놀란 표정을 지어도 이마에 주름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면, 이는 뇌 문제가 아니라 안면신경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 반대로 감각 이상과 같은 다른 뇌신경 증상이 동반되고 한쪽 얼굴이 마비됐는데도 이마 주름은 잡을 수 있다면 머릿속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한쪽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고 양치나 식사 중에 침이나 음식물이 새는 등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눈이 감기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안면신경 주변에 함께 지나가는 청각, 평형 신경에 문제가 발생해 청력 이상,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