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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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혹시 암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대장용종 대부분은 일찍만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로 제거해, 대장암으로 진행될 위험을 낮춘다. 오히려 대장암이 되기 전에 미리 찾아내 치료한 것이므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편이 맞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선종성 용종'은 발견 즉시 떼야━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대장의 점막 일부가 혹처럼 튀어나온 게 '용종'이다.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40대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명확한 원인은 없으나 가족력·유전·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다. 암이 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은 '신생물성 용종'으로, 그렇지 않은 용종은 '비신생물성 용종'으로 분류한다.
이번 설 연휴, 주말을 포함해 5일 이상 쉬는 사람이 많다. 평소 잠이 부족했던 사람에겐 연휴가 잠을 보충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잠만 자는 게 과연 건강에 도움 될까?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의 도움말로, 한국인의 수면 실태와 올바른 수면법을 알아본다. ━ 한국인 수면 시간, OECD 평균보다 40분 부족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7시간41분으로 OECD 평균(8시간 22분)보다 40분 이상 짧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통계가 아닌 '건강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는 "치열한 경쟁과 늦은 퇴근, 24시간 열려있는 디지털 환경이 사람들의 수면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며 "수면 중에는 기억 정리, 면역 조절, 뇌 노폐물 제거가 이뤄지는데, 이 과정이 생략된 상태로 다음 날을 맞이하면 집중력 저하와 반응 속도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잠을 며칠 못 자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 몸의 '보상 기전' 덕분이다.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며 억지로 버티는 '응급 모드'가 작동하는 것이다.
두경부암은 뇌·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두개저(머리뼈 바닥)에서 상부 식도까지를 아우르는 부위, 즉 '두경부'에 생기는데, 갑상선·비강·침샘·혀·인두·하인두·후두 등 30여 곳이 두경부에 해당한다. 두경부암 환자의 85%는 '흡연'과 관련 있고, 흡연과 음주를 모두 즐기면 두경부암 발생률이 15~20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여성보다 두경부암에 더 취약하다. 실제 서울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이비인후과)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남녀를 10년간 추적 분석했더니, 남성이 여성보다 두경부암이 많이 발생한 사실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됐다. 최근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와 관련된 두경부암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HPV 바이러스로 인한 구인두암(두경부암 일종)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설 연휴엔 병원 이용이 제한되는 만큼 아이에게 증상 나타났을 때 부모들이 당황하기 쉽다. 무조건 응급실부터 찾아가면 오히려 간단한 처치로 진화할 걸 치료의 골든타임만 놓칠 수 있다. 아이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정도까지는 집에서 지켜보는 게 나을지, 어떤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할까.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의 도움말로, 소아 응급질환에 대한 부모들의 대표적인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아이가 열이 나는데, 집에서 지켜봐도 될까?━다음의 경우엔 집에서 경과를 관찰해볼 수 있다. △체온이 38. 5도(℃) 미만 △해열제를 먹였더니 열이 내려간 경우 △아이가 비교적 잘 놀고 반응이 유지되는 경우 △물을 마실 수 있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해열제를 먹어도 38. 5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해지는 경우 △경련, 심한 두통, 호흡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24시간 이상 열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빨리 찾아가 진료받아야 한다. ━Q. 열은 있지만 아이가 비교적 잘 논다면 병원에 가야 할까?━활동성이 유지되고 해열제에 대한 반응이 좋고, 미열이 발생한 지 3일 이내라면 집에서 체온과 전신 상태를 관찰해보는 게 좋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가렵다",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며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이는 겨울에 찬바람과 낮은 습도, 실내 난방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쉬워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겨울철 피부 건조증은 단순한 계절성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노화,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유독 겨울철 피부가 건조한 이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은 습도가 낮고 찬 바람이 불어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피부 재생 기능이 떨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돼 건조와 가려움이 반복된다. 피부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NMF), 콜레스테롤 같은 성분이 줄어들어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런 시기에 고령층은 같은 환경에서도 젊은 층보다 건조증상이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영향도 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4)이 지난해 초부터 섬망으로 추정되는 정신 이상 증세에 시달리면서 무단 외출까지 시도해, 충격을 준다. 지난달 2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효승)는 조두순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치료 감호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 직후 조두순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외출제한 시간에 조두순이 현관 밖으로 나와 "누가 나를 욕한다", "파출소에 신고해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 최근 이런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 것. 함께 살던 아내는 조두순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 올해 초 집을 떠났으며, 보호관찰관(법무부 전담요원)이 하루 두 번 조두순에게 생필품을 조달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조두순에게 나타났다는 섬망은 어떤 병이고, 누구에게 나타날까. 섬망은 신체 질환이나 약물·술 등으로 인해 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주의력·언어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장애와 정신병적 장애가 나타난다.
술을 멀리한다고 간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간암의 주된 원인으로 술만 떠올린다. 하지만 의외로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다. 최근엔 비만·당뇨병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위험 인자로 주목받는다. 문제는 여전히 간암환자 대부분에게서 간암이 늦게 발견된다는 것이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간암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전체 암 중 발생률 7위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위험도는 그 이상이다. 암 사망 원인통계를 살펴보면 2024년 간암 사망자는 1만432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예후가 나쁘다.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질병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황달, 복수, 상복부 통증 등의 자각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간암의 5년 생존율은 40%에 불과하다. 전체 암 평균 생존율(73%)보다 현저히 낮다.
'좀비담배' 원료이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유도제 에토미데이트(Etomidate)가 오는 13일부터 마약류로 전환·관리되면서 일반인이 갖고만 있거나 임의로 투여하면 형사처벌 받게 됐다. 과연 에토미데이트는 어느 상황에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이고, 얼마나 위험한 약물일까.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3일부터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모든 제품은 수입·판매·구입·폐기·투약 등 모든 단계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취급 보고 대상이 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잠금장치가 있는 장소에 보관하는 등 다른 마약류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관·관리해야 한다. 위반 시 형사처벌 및 행정벌의 대상이 되며, 일반인의 단순 매수·투약·소지 등 규제 대상이 아니었거나 과태료 처분 대상(약사법)이었던 행위도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다. 알고 보면 에토미데이트는 의료현장에서 꼭 필요한 약물로 통한다. 오석경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에토미데이트는 정맥을 통해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약"이라며 "현재는 프로포폴이 전신마취 유도제로 가장 널리 쓰이지만, 프로포폴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에토미데이트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아·청소년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5년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02년 1만명당 2. 27명에서 2016년 10. 08명으로 4. 43배 증가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청소년기 발병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더 빠르게 진행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아 당뇨병 환자를 치료해온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은 교수는 "최근 비만 아동이 늘고,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저체중 출생아가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아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증상이 모호해 부모가 놓치기 쉬워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 진료 지침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또는 사춘기 시작 시점부터 과체중·비만 아동은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등 기본 검사를 최소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이 권고된다.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 고(故)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최근 다시 주목받는다. 서희원은 약 1년 전 독감을 앓다가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을 앓던 상태에서 폐렴이 발생해 질환이 더 치명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경우 폐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예방접종을 포함한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 있으면 폐렴 사망률 최대 12. 5배━폐렴은 2024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3위이자 호흡계통 질환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국내 폐렴 환자는 2021년 51만 명에서 2024년 188만명으로 약 3. 7배 증가하며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를 보인다. 폐렴의 주요 발병 요인은 고령(65세 이상)과 만성 심질환, 간질환,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질병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고, 사망률과도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당뇨병 첫 발병 나이가 어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20대 이하의 '젊은 당뇨병' 환자수는 2020년 4만6271명에서 2024년 5만9732명으로 5년간 연평균 6. 6%씩 늘었다. 이는 60대 이상 증가율(5. 6%)보다 1%포인트 더 가팔랐다. 중장년의 전유물로 여겨진 당뇨병이 젊어졌다. 특히 9세 이하, 10대, 20대의 연평균 당뇨병 증가율이 각각 8. 3%, 7. 3%, 6. 3%로 나타나, 전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4%)을 크게 웃돌았다. 분당제생병원 내분비내과 신동현 주임과장은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크게 는 건 불규칙한 식사와 정제당, 액상과다 섭취가 주된 이유로 추측된다"며 "배달음식, 고당도 음료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췌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패턴이 몸속 염증을 늘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단맛 음식에 길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어린이의 26.
화장실에서 물을 내려도 사라지지 않는 끈적한 소변 거품은 콩팥(신장)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우리 몸의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콩팥은 필요한 영양소는 남기고 노폐물을 걸러낸다. 그러나 이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신체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인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어 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콩팥은 미세 혈관의 집합체로, 이곳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온다는 건 콩팥 자체의 손상은 물론, 전신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시사한다.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돼 일상을 위협하는 단백뇨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거품뇨·부종 있다면 단백뇨 의심해야━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로, 성인 기준 하루 배출량이 150㎎ 이상일 때 진단한다. 가장 대표적인 신호는 소변에 생기는 '거품'이다.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거품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고, 물을 내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질환이 진행되면 증상은 전신으로 확대된다.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혈중 농도가 낮아지면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신체 기능 저하로 피로감, 식욕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