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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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문을 닫는 늦은 밤, 휴일에 아이가 '응급실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갑자기 아플 때 대부분은 대학병원 응급실을 떠올린다. 하지만 소아 응급실에 경증환자가 밀려들면 정작 위급한 아이가 진료받지 못할 게 뻔하다. 정부가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운영해온 제도가 '달빛어린이병원'이다. 야간 진료의 공백을 메꾼다는 취지로 '달이 뜨면 더 빛나는 병원'이란 뜻을 이름에 담았지만, 정작 달빛어린이병원장들은 "달이 뜨는 밤이 두렵다"고들 호소한다. 무슨 연유일까. 올해 1월1일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새롭게 지정받은 김포아이제일병원(경기 김포시)의 이홍준 대표원장은 2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반납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달 뜨는 밤이 이제는 두려울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운영한 지 10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선택의 기로에 놓인 건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점 △진료할수록 적자만 심해진다는 점 △추가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前) 단계로, 또래보다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인 사람의 10% 내에서 알츠하이머병(치매 일종)이나 다른 치매로 진행해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길목'으로도 불린다. 그런데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이명이 동반됐을 때, 이명이 '그 사람에게 치매·우울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일종의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한상윤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60~80세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가운데 청력 수준이 40dB(데시벨) 이하인 성인 30명을 △최근 6개월 이상 이명이 동반된 그룹(7명) △동반되지 않은 그룹(23명)으로 나눠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활용해 뇌의 활성화 영역, 아밀로이드 침착, 대사 활동 등을 분석했다. 정상 성인의 청력은 평균 0~20dB이며, 낮을수록 해당 수치에 해당하는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일교차가 큰 가을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늘어나고, 온도·습도를 조절하며 몸 안에 공기를 들여보내는 코의 점막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코점막은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하는데, 환절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해지면 코점막에 따뜻한 혈액이 몰리며 부풀어지면서 유입되는 공기를 데우기 쉽게 하고, 낮에 더울 때는 다시 원래 모양으로 탄력적으로 변하며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습도를 조절한다. 비염 환자는 이런 코점막의 탄력 운영이 어려워지고 항상 부어있게 되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아직 완치가 어렵다.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10년 이상 지속하기도 하며, 부비동염·편도염 같은 합병증도 잘 생기는 탓에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오래 가거나 항생제까지 사용해야 하기도 한다. 비염 치료제 상당수는 효과 지속 기간이 짧고 코막힘·콧물 등 여러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앞으로 필요한 의료인력을 같이 연구해보자'고 제안했지만, 의사단체가 결국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부와 의료업계 등에 따르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에 대부분 의사단체는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마감 이후 집계 예정"이라며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기다리겠지만 의사단체의 참여는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중장기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한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과학적, 전문적으로 추계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직종별로 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의사와 간호사는 1차년도 추계 대상 직종으로 삼고 먼저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직종별 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13인으로, 해당 직종 공급자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가 과반수인 7인이 되도록 한다. 나머지는 환자·소비자단체 등 수요자 추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조류독감)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N1형'이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조류에서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면 '걸린 사람의 둘 중 한 명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AI 백신을 대량 생산할 여건을 마련하지 못해 대규모 유행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에서 포획된 원앙 한 마리를 정밀 진단한 결과, H5N1형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올해 동절기(올해 9월~내년 4월) 들어 처음이다. 일본에선 지난달 30일과 이달 8일 등 두 차례 야생조류에서 H5N1형이 검출됐다. 닭·오리·칠면조·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AI(Avian I
무릎이 아프면 일상이 무너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가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으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한 번 망가진 관절은 저절로 재생되지 않아 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박영식 연세본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게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단계별 치료 전략을 물었다. -관절염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병인가. ▶모두에게 오는 질환은 아니지만,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에서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은 37.8%다. 관절을 많이 사용해 연골이 닳으면서 생기는 병이라 노인 환자가 많다. 체중도 중요하다. 체중이 1㎏만 늘어도 무릎에 3~5㎏의 하중이 실린다. 점프하면 20㎏ 이상으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많이 늘어난다. 스포츠 인구 증가와 MRI(자기공명영상) 등 진단 기법의 발전으로 최근 20~30대 젊은 층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나이와 체중 외에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를 무조건 많이만 챙겨 먹는 게 답일까. 최근 여러 논문에 따르면 개인 간 건강 상태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화·단일화한 방식으로 영양제를 먹는 건 최적의 영양·건강 상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입증된다. 개인별 먼저 채워야 할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인데, 성(性), 생활습관, 유전적 특성, 생애주기에 따라 영양소를 다르게 설계하는 이른바 '정밀영양'이 건강 관리의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생애주기별 접근법을 통한 정밀영양: 서술적 문헌 고찰'이란 제목으로 실린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비율은 늘었는데도 몸속 미량영양소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한 2019~2021년 19세 이상 남녀 1만5556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와 129건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한국 성인의 연령대별 건강 상태와 영양 섭취 추이를 분
장기화된 의료공백으로 암 환자 최후의 보루인 국림암센터의 경영난이 악화됐다. 비상진료기간 입원환자 수가 12%, 수술건수는 20%나 감소했고,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 예비비로 한시 계약직 당직·입원전담의를 고용했지만 지난 8월 이후로 정부 지원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을 위해 정부출연금으로 20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암 환자를 위해 정부의 국립암센터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진료 기간(2월20일~9월3일) 동안 국립암센터의 입원환자 수는 8만4445명으로 전년 동기 9만6242명 대비 12.3%(1만179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병상가동률은 88.9%에서 79.4%로 9.5%포인트(p) 줄었다. 수술건수도 4986건(일평균 37건)에서 4016건(일평균 3
몸무게 1.5㎏ 미만으로 태어난 '극소 미숙아'는 대개 면역 체계가 불완전한 탓에 세균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조산·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미리 엄마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이를 '예방적 항생제' 투여라고 한다. 문제는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산모에게는 항생제 내성을, 아기에게는 여기에 더해 괴사성 장염, 신경발달 장애 등 역효과를 걱정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모에게서 신생아로 이어지는 감염 경로와 신생아 감염의 고위험군에 대한 분석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선택에 대한 득실을 따지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로,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쓰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기존엔 혹시 모를 신생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생제를 광범위하게 투여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아기에게 이로운 경우에만' 항생제를 쓰도록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반기 바이오 분야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미국 생물보안법 등 글로벌 이슈에 기술이전·비만치료제 국내 출시 등 개별 기업 관련 호재가 맞물리면서 업종 전반에 훈풍이 도는 분위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출시 여파로, 비만치료제 개발사 펩트론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펩트론 주가는 전일 대비 25% 오른 9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펩트론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사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미국 일라이릴리의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에 '약물들'로 표현된 만큼 비만치료제 외에도 협력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일라이릴리는 위고비의 경쟁 제품인 비만약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 개발사다. 또 다른 국내 비만약 개발사인 동아에스티·올릭스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비만 치
국내 주요 에스테틱(피부미용) 기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에스테틱 기술에 대한 선호가 높아 수요가 지속해 늘고 있다. 필러와 톡신, 미용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의 공급이 전방위적으로 증가하며 K-에스테틱이 전성기를 맞았단 분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에스테틱 기업이 줄줄이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주요 에스테틱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휴젤은 필러와 톡신을 국내외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최근 꾸준한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에서 관세법 위반 사항에 대해 무혐의가 확정되며 2022년부터 이어진 소송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수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국내뿐 아
의정 갈등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이 의료계와 공개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향후 정부와 '대화 파트너'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양측이 '직접 소통'에 나설 경우 의료사태 해결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16일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일 장상윤 사회수석이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만난 뒤 의협, 의대 교수 단체 등이 대통령실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직접적인 소통 외에도 정치권을 통해 우회적으로 정부와 대화 창구 개설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장상윤 수석 등 정부 관계자와 꾸준히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열린 토론회도 서울대 의대가 먼저 대통령실에 제안해 성사됐다. 의료계와 정치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A씨는 "수시 접수 마감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2025년 의대 증원 반대'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며 "의료 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정부도 내년까지 갈등 상황을 이어가는 것은 부담이라 (의정 갈등 초반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