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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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욕일까 충정일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논란 얘기다. 더민주는 20일 김 대표를 비례 2번에 배정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내놨다. 여성이 홀수이니 남성으로는 사실상 1번이다. 곧장 김 대표의 '셀프공천' 논란이 시작됐고 그가 당무거부와 자택칩거로 항의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김 대표가 22일 비례대표 순번을 비대위에 일임했다지만 그가 비례2번이 돼야 한다는 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첫째 김 대표는 비례대표직을 수락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가 비례대표 발표 후 직접 말한 입장은 "뭐가 문제냐" 정도다. 하지만 취임 당시부터 국회의원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처럼 말했다. 가봐야 안다며 여지를 둔 것은 맞지만 "나이가 몇인데" 사사로운 욕심은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 비례대표를 약속 받았다는 논란도 일축했다. 그러다 자신이 포함된 비례대표 명단을 추인했다면 뭐든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놔야 한다. 어느 분야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지 않는 각종
국회의원들은 총선을 앞둔 당내 공천을 '인사(人事)'에 비유한다. 정당의 최종 목표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인만큼 지지가능성이 큰 인재들을 배치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다. 최근 새누리당의 공천을 놓고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국회가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는데도 새누리당은 이에 부응할 수 있는 공천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9대 국회에서 그나마 정책통으로 꼽히던 의원들이 판판이 나가떨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등 정부가 중점 추진해온 경제법안들을 주도해 온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서초을에서 탈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머니투데이 더300과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가 공동 실시한 제19대 국회의원 평가 상위 10%(총30명)에 이름을 올렸던 조해진·심윤조 의원도 공천에서 떨어졌다. 각 정책분야 전문가로 국회에 들어온 비례대표들의 성적은 더욱 형편없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프라이머리). 버니 샌더스는 2%포인트차로 힐러리 클린턴에 앞서 있었다. 그러나 한밤중 클린턴이 0.2%포인트 신승으로 뒤집었다. 세인트루이스를 막판 개표한 결과 클린턴이 역전을 이룬 것이다. 합산 결과는 49.6% 대 49.4%. 미국 통계예측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힐러리 클린턴이 데자뷰를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일이 8년만에 반대 방향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8년전 클린턴은 바로 그곳, 미주리 프라이머리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에 앞서 있었다. 클린턴이 거의 승기를 잡았다고 예측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를 막판 개표한 결과 승자는 오바마였다. 클린턴은 그 후 8년을 기다려 미주리 승리를 이뤘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경구를 절감했을 것이다. 한국 정치에도 숱한 역사의 재림이 일어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절치부심, 5년후 2012년 경선에서 박 대통령은
[안철수] 12년 3월 ‘고민 중’ → 16년 3월 ‘광야에서 고난의 행군 중’ 꼭 4년전 이 무렵,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고민 중’이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2년 3월 중순, ‘안철수 현상’은 연초 핵폭풍 급에서 평년 태풍 수준으로 파고가 감소했고, 당시 안 원장은 청춘콘서트 메시지를 되살려 갈 ‘안철수 정치’의 재개 방식을 목하 고민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16년 3월, 안철수 대표는 몇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창당한 국민의당 대표다. 야권분열로 인한 수도권 참패 우려와 야권통합 논의를 강하게 거부하며 독자노선을 표방했다. 정치권의 일반명사처럼 불리기 시작한 ‘철수 정치’를 이번엔 하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가 읽힌다. 총선이 끝난 날, 안철수의 ‘독자 생존’은 결실을 맺을 것인가, 공멸의 주범으로 낙인찍히며 정치권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가. [김종인] 12년 3월 ‘비대위원 사퇴’ → 16년 ‘차르 비대위 대표 강행군’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대표는 12년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 궂은 날씨에도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 떠 있는 세월호 천막 곳곳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동참해주세요” 자원봉사자들이 범국민 서명운동을 하는 ‘진실마중대’에는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속속 찾아와 서명에 동참했고,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 앞에도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침묵으로 애도하는 시민들의 눈빛이 이어졌다. 그 속엔 세월호 참사를 알리는 외국어 안내문을 보며 놀라고 안쓰러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 있었다. 2014년 4월16일 우리를 경악케 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98일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 천막 곳곳은 '왜'라는 의구심이 가득 차 있었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한 것일까. 복기해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 등 숱한 조사와 수사들이 진행됐다. 사고의 우선 책임자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 전직 해양경찰 123정 정장 등에 대한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그 배경이 된 가상의 도시 제3도쿄시는 시장이 3명이다. 엄밀히 말하면 사람이 아니니 3개라고 해야겠다. 마기(MAGI)라는 3대의 슈퍼컴퓨터가 다수결로 시정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그런데도 제3도쿄시는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인공지능(AI)이 도시를 통치하고 시민들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계' 최고수 이세돌을 상대로 바둑을 둬 내리 2판을 이겼다. 특히 두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은 딱히 잘못 둔 수가 없는데도 졌다. 프로기사들이 알파고의 '실수'라고 했던 엉뚱한 수조차 미리 계산된 수였다는 게 중론이다. 상대보다 최소한 '반집'이라도 더 많이 차지해 이긴다는 유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려고 뒀다는 얘기다. 이쯤되면 이세돌이 단 한판이라도 이긴다면 기적이라고 봐야 한다. 게이머들이 말하는 이른바 '헬'(Hell·지옥) 또는 '극악'(極惡)의 난이도
한국 정치에서 '제3당'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선거의 여왕'이자 '정치10단'이라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조차 '제3당'에 고개를 저었다면 말 다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가 반년 만에 이를 접고 다시 한나라당으로 들어갔다. 2008년 친박(친 박근혜)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이뤄졌을 때 박 대통령이 끝내 탈당하지 않았던 것이 이 때 경험한 '제3당'의 쓴맛 때문이라고 정치권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거느렸다는 박 대통령마저 실패했다면 '제3당'이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 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현재 5년 단임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깨기 어려운 한계 때문이다. 삼권분립이라지만 국회 역시 대통령 권력의 영향력이 지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목도했듯이 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거슬렀다는 이유로 내쫓기는 것이 현실이다. 야당
지난 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이 두 야당을 뒤흔들었다. 물론 충격파는 국민의당으로 향했다. 경쟁당 비대위 대표의 통합 제안 한 마디에 국민의당은 심야 의원총회까지 열어야 했다. 통합 제안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에 반대하면서 20대 총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국민의당이 아니어도 역대 총선에는 많은 정당이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 구도로 선거판이 읽히게 된 건 영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두 거대정당 외에 다른 정당과 소속 후보들이 얻는 득표가 선거 판세를 바꾸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8명의 현역의원을 보유한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통합 내지 연대 없이 총선에 임한다면 실질적인 일여다야 구도가 펼쳐질까? 결국 일여다야 구도 총선이냐 양당 구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통합' 제안에 국민의당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지난 주말 긴급 의총을 열어 통합 반대 의견을 모으긴 했지만 당의 취약한 기반을 여실히 드러낸 격이 됐다. 한때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위협하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최근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3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9%였다. 그나마도 전주 지지율보다 1%포인트 오른 것이다. 7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1주차 주중집계(2월29일, 3월2~4일)에선 두자릿수인 11.5%를 기록했지만, 이 회사에서 한 여론조사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국민의당이 추락하면서 제 3당 출현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총선에서 '3자 구도'를 원하는 새누리당에서 국민의당에 우호적인 발언들이 나올 정도다. 국민의당의 추락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안 대표가 또다시 현실 정치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가중치 문제는 일반 유권자들이나 조사에 관심이 없는 경우 무슨 개념인지 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가중치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예를 들어 보자.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설명을 곁들이면 간단하다. 홍길동씨와 김삿갓씨가 경쟁하는 지역구 A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선거구 유권자가 40대 이하 50%, 50대 이상 50%로 구성된 지역이라고 하면, 여론조사 1천명을 조사할 때 40대 이하 500명, 50대 이상 500명을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투표율도 젊은층 투표율이 낮지만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응답률도 젊은층이 현저하게 낮다. 무한정 젊은층이 다 채워질 때까지 조사를 할 수 없으므로 현실에서는 이런 경우 위의 표처럼 40대 이하 200명, 50대 이상 800명이 조사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김삿갓 후보는 젊은층에서 인기가 있고 홍길동 후보는 장년층에서 인기가 있어 지지율이 세대별로 다르다고 가정할 때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위 표에서 가정한 것처럼 여론조사
#1. 642년 백제 의자왕이 신라를 향해 파상공세를 폈다. 순식간에 대야성(경남 합천)을 비롯한 성 40여개가 함락됐다. 서부전선이 무너진 신라는 충격에 빠졌다. 선덕여왕은 고구려에 김춘추를 보내 원군을 요청했지만 연개소문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러자 이번엔 당나라에 사신을 보냈다. 그러나 당 태종 이세민은 군사를 보내긴커녕 선덕여왕을 모욕한다. "여자 군주는 정치를 잘 할 수 없다(女主不能善理). 왕이 여자라서 이웃나라들이 업신여기는 것이다. 우리 황실의 남자를 보내줄테니 신라 왕으로 삼으라." 국가의 위신뿐 아니라 왕실의 권위도, 선덕여왕의 자존심도 땅에 떨어졌다. 이처럼 굴욕적인 대우를 받았음에도 선덕여왕은 이듬해부터 줄곧 당나라에 조공을 바쳤다. 국익을 위해 개인적 감정은 접어뒀다. 이런 외교적 노력 끝에 선덕여왕의 사후 진덕여왕 때 나당 연합이 결성됐고, 이는 삼국통일의 절대적 기반이 됐다. #2.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8월12일, 윈스턴 처칠 영국 수
새누리당의 여론조사는 면접원들이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을 채택했다. 더민주는 안심번호(휴대전화) ARS 전화로 공천인단을 모집하고 ARS 전화투표로 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의당은 여론조사와 경선인단 역할을 하는 ‘숙의선거인단’을 모집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세 당의 기본 경선 방식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녹음된 질문을 듣고 전화기 버튼을 누르는 ARS 조사는 ‘저렴한 비용’ 때문에 현재 각 예비후보들이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법이다. 면접원들이 직접 전화를 거는 조사에 비해 비용이 1/3 또는 1/4 정도만 소요된다. ARS 여론조사는 자주 접하게 되는 마케팅용 전화와 유사하게 들리는 ‘녹음된 음성’ 접촉으로 조사 응답률이 매우 낮다. 응답률이 낮다고 여론조사의 품질이 무조건 나빠지는 건 아니다. 통계학자들은 조사에 참여한 집단과 참여하지 않은 집단이 이질적이라는 분명한 구분이 없다면, 응답률 자체가 조사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 같은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