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처방만 4.73개-선진국 보다 2개 정도 과다처방
국내 병·의원에서 선진국에 비해 의약품을 과도하게 처방하고 있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4분기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감기 관절 척추질환 등 의료이용 빈도가 높은 5개 질병의 의료기관별 처방 약품목수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평가결과에 따르면 처방 1회당 평균 약품목수는 4.13개로 적정성 평가가 시작된 2002년 4.51개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2개 내외 품목이 과다 처방되고 있었다.
특히 감기약 처방의 경우는 한국은 4.73개 인데 비해 △호주 1.33개 △미국·이태리 1.61개 △독일 1.71개 △스페인 1.78개 △스위스 2.08개 등 선진국과의 차이가 컸다.
이런 상황은 선진국과 달리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나 소아 청소년 등에 더 많은 약이 처방되는 양상이 강한 국내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화기관용 약의 외래처방률이 60.5%로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처방품목수를 많아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요양기관별로는 △대형대학병원(종합전문병원) 3.30개 △종합병원 3.92개 △병원 3.89개 △의원 4.24개 등으로 의원급이 대형병원에 비해 1개 품목 정도 많이 처방됐다.
의원급 사이에서도 호흡기계질환 의약품의 경우 최소 1.09개 최대 8.93개, 근골계질환은 최소 1.03개 최대 10.39개 등으로 편차가 심하게 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처방 약품목수가 많아지면 약물 이상반응과 상호작용 등 약으로 인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약품비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과다처방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이날 전국 1만7621개 병의원의 처방 약품목수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을 통해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