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용의자 전격 공개수배‥대규모 검거작전 돌입
![[뉴시스 제공]](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06/2008/03/2008031011515384878_1.jpg)
'서울 마포 4모녀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0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41)를 전격 공개수배하면서 급선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할 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이씨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공개수배전단을 배포하고 현상금까지 내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성삼 서장을 본부장으로 서울지방경찰청 1개 팀과 광역수사대 1개 팀 등을 포함, 총 66명으로 수사팀을 확대하고 검거작전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용의자 이씨에 대해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오전 10시를 기해 공개 수사에 돌입했다.
이처럼 경찰이 용의자를 범인으로 특정 지을 만한 확증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수사에 착수한 것은 그 동안 경찰 수사 관행에 비춰볼 때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4명이나 실종된 데다 용의자가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공개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모씨(46.여.서울 마포구 창전동) 일가족이 실종된 지난 18일 이후 김씨의 친오빠 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김씨 모녀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해왔다.
이후 경찰은 김씨와 2년 전부터 교제해 온 이씨가 김씨 일가족의 실종과 직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씨 가족이 실종된 직후 김씨가 사는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이씨가 큰 가방을 들고 3차례나 드나드는 모습이 찍힌 점으로 미뤄 이씨가 김씨 일가족을 살해한 뒤 시체를 다른 곳에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현재 경찰은 사건 직후 김씨의 1억7000만 원짜리 정기예금 계좌가 해지된 사실을 파악하고 예금을 인출한 사람이 누군지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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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김씨 등이 실종된 이후 김씨의 SM5 승용차가 전남 장성에서 차량판독기에 찍힌 데다 김씨 첫째 딸의 휴대전화가 19일 전남 화순의 한 야산에서 켜졌던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남에 형사팀을 급파, 탐문수사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가족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어 일단 김씨와 연인 관계였던 이씨를 검거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연고지 등에 수사팀을 급파해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의자 이씨는 운동을 그만둔 뒤 전남 광주에서 웨딩사업과 경마 스크린 사업을 추진하다 100억원 가량의 부도를 낸 뒤 부동산 사기 사건에 연루돼 사기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