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재협상·정권퇴진"…현안으로 확대

촛불 "재협상·정권퇴진"…현안으로 확대

조철희 기자
2008.06.15 02:53
↑14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봉진 기자
↑14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봉진 기자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38번째 촛불집회에서도 수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재협상'과 '정권퇴진'을 외쳤다.

특히 대운하·영어몰입교육·물가급등 등 정부 정책과 각종 현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면서 촛불시위가 포괄적인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시작된 촛불집회는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도중 분신한 뒤 지난 9일 숨진 故이병렬씨의 추모제 성격을 띄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이날 집회를 '범국민 촛불 추모의 밤'으로 이름짓고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8시40분부터 거리행진을 시작, 시청~남대문~명동~을지로1가~종로2가~세종로 사거리까지 행진하며 주변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행렬에 참여해 오후 10시 현재 주최측 추산 5만명, 경찰 추산 3만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함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오후 10시 광화문 앞 세종로 사거리에 도착해 'MB폭탄' 플래시몹을 벌이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집회를 계속했다.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쓰고 물가, 기름 값, 대운하 등을 반대하는 내용의 폭탄을 투척해 시민들을 쓰러지게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쓰고 물가, 기름 값, 대운하 등을 반대하는 내용의 폭탄을 투척해 시민들을 쓰러지게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미친소 폭탄', '물가 폭탄', '등록금 폭탄' 등을 형상화한 대형 풍선을 맞고 쓰러지는 플래시몹에 참여하며 정부를 비판하고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를 계속 외쳤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에 130여 개 중대 1만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한때 경찰저지선에서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채증에 항의하며 폴리스라인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는 15일 오전 1시30분 마무리됐다.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들이 남아 시위를 이어갔지만 경찰이 2시부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해 2시30분부터는 일부 교통통제가 풀렸다.

한편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네티즌 50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100여명의 네티즌들은 한나라당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대책회의는 15일에도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는 '한국사회에서의 촛불시위 요구와 운동방향 촛불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찰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찰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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