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성금 키자니아코리아 대표
#1. '웽~'. 화재 발생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소방관 복장을 한 어린이 대원이 장비를 챙겨들고 화재현장으로 출동한다. 현장에 있는 시민들을 인솔해 신속하게 대피시킨다. 화재를 진압하고 나선 상관에게 상황 보고를 한 후 체험을 마친다.
#2. 소방서 옆 피자 가게에선 피자 만들기가 한창이다. 반죽에 토핑을 얹고 오븐에 넣는 어린이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피자를 잘 만든 아이의 어깨가 으쓱한다. 체험을 마치면 모형 화폐를 급여로 받아서 원하는 물건을 산다.
오는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내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가 문을 연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시설인 '키자니아'는 1999년 멕시코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일본 도쿄와 오사카,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으로 확장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키자니아코리아의 최성금(48) 대표는 "입시 위주의 조기 교육이 강조되는 한국의 풍토에서 키자니아는 직업에 대한 인식과 경제 관념을 조기에 심어줄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콘텐츠가 아무리 우수해도 재미가 없다면 어린이들은 외면하는 법"이라며 "키자니아는 실제 직업의 세계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3분의 2 크기로 축소해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세상을 배워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90가지가 넘는 직업을 체험함으로써 협동심, 사회성,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소방관 역할을 하는 아이들은 소방관의 책임과 권한 그리고 직업윤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C인력자원국 부국장 출신의 최 대표는 MBC 내부에서 20대 1의 경쟁을 뚫고 키자니아 운영을 위해 설립된 'MBC플레이비'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미 사내에선 똑 부러지는 일솜씨로 '최장금'으로 통하는 그다.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둔 최 대표는 "자식에게 돈을 아끼는 법은 가르쳤지만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경제관념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직업체험 테마파크 사업에 더 열의를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CEO가 되면서 마음의 부담은 커졌다고 말하는 최 대표는 "그러나 열정으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