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정신의 밥이며 보약입니다"

"책은 정신의 밥이며 보약입니다"

최종일 기자
2008.12.19 12:22

[브라보my LIFE!]'틈새독서' 출간한 독서전도사 김선욱씨

"책 그만 사고, 밥 먹고 다녀요."

퇴근길에 헌 책을 한 보따리 사 가지고 들어가면 아내가 건내는 말이다. 걱정해주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긴 하지만 한 귀로 흘려보낸다. 밥은 굶을지언정 마음의 양식을 굶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은 정신의 밥이며 물이며 보약이다"고 말하는 독서 전도사 김선욱씨(45ㆍ사진)의 얘기다. 출퇴근 시간에 '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는 어깨띠를 매고 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지하철 안에서 독서에 관한 연설을 하다 쫓겨난 적도 있는 그가 바쁜 일상에서도 독서는 가능하다며 '틈새 독서(북포스)'란 책을 최근 펴냈다.

김씨가 독서예찬론자가 된 것은 10년 전쯤이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그는 좌절과 낙담 속에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그 때 그가 택한 것이 책이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이 세상의 원리가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책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는 이후 생명보험회사에 입사해 보험재정상담사의 길을 걷고 있다. 바쁜 직장생활에서도 틈만 나면 책을 잡았다. 월급을 적게 받아 책을 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제일 먼저 책을 산다. 또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고 있어 사람들에게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참으로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인격을 완성하고 정신을 함양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진정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요."

그가 제안하는 독서 방법은 간단하다. 늘 책을 가지고 다니며 하루 15분씩만이라도 독서에 투자하는 것. 퇴근 후, 점심시간 후 사무실에서, 출근 전 신문 읽는 시간을 좀 줄이면 틈새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재미가 붙고 흥미가 생기면 좀더 독서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하루 15분 동안 책을 읽는다면 정말 우리의 인생이 바뀔까. 아니 정말 독서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는 "동문서답을 하자면, 한겨울 문풍지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겨울바람은 가혹할 정도로 춥다. 미리 종이를 발라 틈새를 막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우리는 지금 IMF 사태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때야말로 배움을 위한 독서가 필요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와 용기를 가지고 살아야만 합니다. 책을 통해 인내와 용기를 배워 고통의 다리를 건너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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