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유력시 되던 로베르트 엔케(하노버96)가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은 "독일 국가대표팀의 골키퍼로 확실시 되던 엔케가 이날 오후 달리는 열차에 뛰어 들어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엔케는 하노버 인근 노이슈타트 철도 건널목에서 시속 160km로 달리던 열차에 뛰어 들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엔케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내렸고 엔케 측은 11일 공식브리핑을 열어 자세한 사항을 알릴예정이다.
한편, 엔케의 죽음에 대해 독일 축구계는 당황해하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팀 코치 올리버 비어호프의 매니저는 "대표팀 전체가 충격을 받았다"며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엔케는 2006년 5월 2년 2개월 된 딸 '라라'를 희귀 심장병으로 잃고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 부부는 딸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올해 5월 8개월 된 딸을 입양했다.
또 독일 축구팀의 골문을 지키던 옌스 레만이 유럽 선수권 2008(유로 2008)을 끝으로 은퇴함에 따라 차기 수문장으로 거론됐으나, 최근 희귀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아 9월에 있었던 아제르바이잔과의 2010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질병에서 회복된 그는 소속팀인 '하노버 96'에 복귀해 지난달 31일 하노버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콜로뉴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으나 오는 14일 치러질 칠레와의 국가대표 평가전 명단에서도 탈락했다.
때문에 외신들은 엔케가 딸을 잃은 충격과 대표팀 선발에 연이어 탈락한 것을 비관해 자살했다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