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수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경찰청 수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김태은 기자
2010.03.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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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6월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6월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직장인 박모씨(32)는 18일 오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사기 전화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신○○ 형사를 사칭한 한 남자가 "본인 명의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에 대포통장이 개설돼있다"며 금융정보 수집을 시도한 것이다.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이 남자는 "서울 강서구에서 김XX를 두목으로 하는 국제금융사기단이 적발됐는데, 김을 아느냐"는 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상황을 물어왔다.

박씨는 "휴대폰 번호는 물론 정확하게 내 이름까지 알고 있어 당황했다"며 "말투가 조선족인데다 주위에서 통화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단체로 전화를 돌리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새 수도권 일대 거주자들이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관이라고 자칭하며 개인정보를 묻는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서울청 민원실 관계자는 "며칠전부터 서울청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은행 계좌번호 등을 물었다는 문의가 늘었다. 지방에서도 확인전화가 오기도 한다"며 "다양한 보이스피싱 방법이 많이 알려졌음에도 나이드신 분들의 경우에는 여전히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청 수사계 측도 "일선 경찰서에는 지능범죄수사팀이 있지만 경찰청에는 그러한 부서가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주의가 당부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11일 보도된 신세계몰, 아이러브스쿨 등 국내 25개 사이트에서 20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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