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늦어도 14∼15일 단행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스폰서 파문'과 연이은 수사 실패에 따른 쇄신용 성격이 짙어 흐트러진 검찰 분위기를 다잡고 일선 수사지휘라인을 개편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늦어도 15일 이전에 검사장급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키로 하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3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청와대 인선 작업과 맞물려 검찰 인사안도 곧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검사장급 인사 수요는 공석인 대전고검 차장과 스폰서 파문으로 현직 검사장이 면직 처분을 받아 공석이 된 부산지검장을 비롯해 외부 인사를 공모키로 한 법무부 감찰관과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모두 4자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한 기수에서 10∼12명이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인사도 지난해 8명이 승진한 사법연수원 17기 출신들을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8월 인사 때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법연수원 13기 검사장들 가운데 일부가 퇴진할 경우 '전진 인사'에 따라 검사장급 승진 수요가 늘어나게 돼 18기에서도 검사장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17기에서는 송찬엽 법무부 인권국장과 차동언 대검찰청 국제협력센터장, 박충근 대구 서부지청장, 한무근 성남지청장 등이 인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검사장급 승진 인사와 더불어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 이른바 '빅4'에 누가 기용될 것인지도 이번 인사의 가장 큰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지금 검찰이 처한 상황과 조직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 중에는 1∼2자리 정도가 교체되고 나머지는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검찰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특정 인사의 '교체설'과 함께 후속 인사를 둘러싼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검사장급 인사 이후 후속 인사에서는 검찰 내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과 특수 1·2·3부장, 금조 1·2·3부장, 대검 수사·공안·범정·감찰기획관, 법무부·대검 대변인 등을 놓고 연수원 19∼21기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고검장 승진 없이 지난 인사 때 고검장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일부 검사장을 퇴진시키고 스폰서 파문으로 공석이 된 검사장급 자리를 채워 넣는 소폭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사 시기는 청와대 개편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인 13∼14일쯤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