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한국인 입양인의 애타는 '부모찾기' 사연이 트위터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이름을 '김영희'라고 소개한 이 입양인은 '맨발에 빨간바지'라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고 있다.
김씨는 블로그에서 영어와 한글로 "1973년 10월 26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누군가에 의해 맡겨졌으며 당시 맨발에 빨간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해 10월29일 고아원으로 보내진 뒤 '김영희'라는 이름을 얻게 됐으며, 당시 병원에서는 나를 1971년생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그 후 위탁가정에서 1년 남짓 보살핌을 받은 뒤 1975년 8월11일 미국으로 입양됐다.
김씨는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대해 "근시이며 오른손잡이이고 많이 검지 않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보다 길고, 큰 귀와 뾰족한 턱, 높은 광대뼈를 가지고 있으며 언제 다쳤는지는 모르지만 무릎에 약 1/2인치 정도 되는 작은 흉터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복지 사업부 기록에 의하면 붙임성이 있어 모든 남자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위탁가정에 있는 동안 양아버지를 가장 좋아했었다"고 전했다.
김씨의 이같은 사연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RT(재전송)를 함에 따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김씨를 팔로우 한 사용자도 1100여명에 이른다.
김씨는 트위터에서 "가족에 대한 아무런 기억도 없지만 평생 가족을 그리워했다"며 "그들이 나를 꼭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백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내가 다르다는 것을 늘 느껴왔다"며 "비슷한 배경을 가진 한국인 입양인들을 만나면서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