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여성사체' 발견, 살해용의자는 남편

단독 '미이라 여성사체' 발견, 살해용의자는 남편

이현수 이태성 기자
2011.02.14 18:16

부인을 살해한 후 비닐로 사체를 싸맨채 10여년 동안 집에 보관해온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을 발견한 것은 어렸을 적 어머니가 살해돼 얼굴도 모른채 성장한 딸이었다.

1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후암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A양(16·고교생)이 몇 겹의 비닐로 싸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경찰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이사를 가기 위해 박스를 운반하는데 너무 무거워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 사체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시신은 흉기에 찔린 채 이불과 비닐로 겹겹이 싸여져 박스에 보관돼 있었다.

사체는 부패정도가 심하지 않아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고 경찰은 유전자감식을 통해 숨진 여성이 신고자인 A양의 친모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숨진 여성의 남편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사체의 부패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진공상태로 보관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이 여성이 10여년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부인을 살해한 뒤 3년가량 딸과 함께 살다 집을 나간 뒤 한 달에 한번 정도 집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사인과 사망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에 의뢰해 사체 부검을 실시했으며 B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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