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하려던 20대 여성, 경찰관 설득에 포기

한강 투신하려던 20대 여성, 경찰관 설득에 포기

류지민 기자
2011.06.07 14:46

일선 경찰관의 기지가 자살을 기도하던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여의도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 2명이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지려던 배모씨(28·여)를 설득해 배씨가 뛰어내리기 전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35분쯤 여의도지구대에는 배씨의 친구인 전모씨에게서 배씨가 자살하려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지구대 경찰관 차모 경위 등 2명은 119에 위치추적을 의뢰했다. 배씨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으나 협조공문과 공무원신분증 및 자살기도자 인정사항 등을 요구하는 119의 답변에 협조를 포기하고 직접 수색에 나섰다.

차 경위는 전씨를 통해 배씨가 여의도 쌍둥이 빌딩 주변에 있으며 울면서 통화가 끊어졌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마포대교 밑 한강공원을 수색하던 중 배씨로 보이는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배씨가 갑자기 마포대교 난간 위로 발을 올리고 소지품을 한강으로 던지며 "어머니, 아버지를 죽인 죄인"이라고 울부짖으며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쳤다. 이를 목격한 차 경위가 시간을 끌며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배씨를 설득해 구조에 성공했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지구대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 및 수색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배씨는 부모를 모두 여의고 남편과도 이혼한 상태로 혼자 자식을 키우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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