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에 돋보이는 '살신성인' 경찰관

서울 '물폭탄'에 돋보이는 '살신성인' 경찰관

오승주 기자
2011.07.28 09:59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물폭탄'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찰관들의 대민 지원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교량 위에 고립된 임산부를 구조하고 차오르는 빗물에 빠져 나가지 못하는 장애인을 구하는 등 수해 속 경찰관들의 '살신성인'이 돋보이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정환 경정과 오상호 경사는 폭우가 쏟아지던 27일 오전 8시20분쯤 도림천 인근 신화교에서 침수로 고립된 차량 40여대의 운전자들을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를 기다리던 임신5주의 20대 김모씨를 발견, 밧줄을 이용해 구하는 등 100여명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금천경찰서 문성지구대 종성길·김동준 경사는 빗물이 차올랐지만 거동이 불편해 방에 갇혀있던 장애인 등 2명을 구해냈다. 27일 오전8시40쯤 빗물이 방안에 차올라 할머니와 장애인 아들(50)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은 종 경사 등은 119 신고 폭주로 구조대가 오지 못하자 쇠톱과 절단기를 200m 떨어진 인근 카센터에서 빌려 방범창을 절단하고 이들을 구했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염동훈·김조훈 순경은 27일 오전10시57분쯤 영등포동 4가 골목에 쓰러져 있던 장애인을 저체온증으로 판단해 응급실로 후송, 치료토록 했다.

방배경찰서 남태령지구대 김대이 경사는 파킨스병 환자를 구했다. 27일 오후1시25분쯤 방배2동에 거주하는 송모씨(78·여)의 가옥이 침수되자 구조 요청을 받은 뒤 순찰차로 동작구 사당동 소재 아들집에 안전하게 후송 조치했다.

혜화경찰서 덕산파출소 이양주 경위 등은 폭우가 시작되던 지난 26일 오후8시쯤 종로구 창신동의 모빌라 반지하에 윗층에서 물이 역류해 물이 집안으로 들어온다고 신고를 받았다. 이 경위는 소방서와 구청에 통보했지만 폭우에 따른 신고 폭주로 "곧바로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약 1시간 30분 가량 빗물을 퍼내 침수피해를 복구했다.

용산경찰서 이촌파출소 손동식 경사는 이촌동 강변북로에 침수 사실을 모르고 진입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맨몸으로 물에 뛰어들어 직접 구했다.

이밖에 도봉산 산악구조대 심상필 경위 등 3명은 지난 26일 오후5시30분쯤 도봉산 대피소 부근 계곡에서 고립된 등산객을 구조했고, 대방파출소 김용경 경위 등은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에서 침수돼 고립된 5가구 주민 6명을 구조 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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