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중수부장 "저축銀 수사 마무리 최선"

신임 중수부장 "저축銀 수사 마무리 최선"

서동욱 기자
2011.08.24 18:27

[단독인터뷰] 최재경 신임 대검 중수부장

검찰총장 하명사건을 처리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검찰 수사의 '메카'로 불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정기관이다. 정치·경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만큼 '부실수사'와 '과잉수사'라는 비판은 숙명적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진 중수부 폐지 논란, 저축은행 수사 부실 논란 등 중수부의 위상과 역할이 약화된 게 사실이다. 중수부를 이끌게 된 최재경(사시 27회·사진) 중수부장은 23일 "저축은행 수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곧 단행될 검찰의 중간간부 인사가 나오면 수사를 본격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은닉재산 환수작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수부는 지난 5월 검사 1명과 수사관 4명, 예금보험공사 파견 직원 10명 등 총 15명으로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 저축은행 대주주 등의 은닉재산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축은행 수사는 부산저축은행의 4조5000억원대 불법 대출과 관련해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원진 21명이 무더기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영업정지 전 불법 인출건의 경우도 85억원을 회수한 상태다.

다만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구명로비의혹은 새롭게 밝혀진 것이 없다. 이 은행의 구명 로비를 벌인 인물로 지목된 박태규(71·캐나다 도피)씨의 신병 확보가 답보 상태로 새로운 박씨 검거 및 로비실체 수사가 새 수사팀에 남겨진 상황이다.

한편 최 부장은 "막연한 첩보나 불충분한 증거만으로 수사를 시작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혐의가 확실히 인정되고 불법행위가 명확할 경우 검찰이 나서야 할 것"이라는 말로 중수부의 '고품격 수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최재경 신임 중수부장은 =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검 중수1과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법무·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 수사에 참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제이유 사건과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가 연루된 도곡동 땅 차명보유 및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대검 중수부는 어떤 곳 = 몇 차례 직제 개편을 거쳐 현재는 중수부장 휘하에 있는 중수 1과와 2과, 첨단범죄수사과 등 3과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각과 과장은 일선 검찰청의 부장검사 급으로 검찰 내 최고의 엘리트 코스로 꼽힌다.

각 과에는 검찰연구관이라는 대검 소속 검사들이 포진돼 있으며 수사 상황에 따라 일선 지검의 검사들을 언제든지 차출할 수 있다. 인사철이 되면 중수부 소속 검사들은 승진 대상의 맨 앞쪽에서 거론된다. 다수의 검사들이 중수부 근무를 선망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동욱 더리더 편집장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서동욱 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