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시 5초내 결정되는 첫인상…긍정적으로 바꾸려면?

면접시 5초내 결정되는 첫인상…긍정적으로 바꾸려면?

우설리 스피치 교수
2011.10.21 07:34

<대학경제> 스피치칼럼(2)

첫인상은 5초 내에 결정된다고 한다. 억울한 일이지 않은가. 그동안 쌓아온 내 이력과 20년 이상 살아온 내 모습이 단, 5초 만에 결정지어진다는 것이. 또 첫인상을 바꾸는데 40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 그 어떤 면접관도 40시간 이상 시간을 내주지 않는데 첫인상이 안 좋다면 이미 당락은 결정된 일이다.

더 속 터지는 일은 자신보다 뛰어나 보이지 않는 친구가 취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라면, 그들은 도대체 왜? 어떻게? 혹시 어마어마한 필살기(?)를 갖고 있을까? 혼자 자문해 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들은 거울을 보는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집중했다.

물론 면접처럼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만남에서는 말의 내용보다 첫인상에 대한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하지만 요즘 면접관들은 첫인상에 대한 회의론도 가지고 있다. 최근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서 기업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면접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타났다. 면접관도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하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면접에서 부정적인 첫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방법이 있다. 바로 신근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신근효과(recency effect)란 심리학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하고 또 다른 긍정적인 요소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나중의 것이 새로운 것이라는 뜻이다. 첫인상에 실패했다고 하더라고 말을 하면서 판새를 뒤집을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파악하자. 즉 상대방을 파악해야 한다. 우선 가고자 하는 회사의 인재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도전정신’이라고 한다면. 그냥 도전정신이 아니라 자신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도전정신이어야 한다. 특히 차별성이 있는 무엇인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순서가 필요하다.

우선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그려보자. 빈 종이를 준비하고 자신에 대해 써내려 가는 것이다. 도전에 근접한 크고 작은 모든 것을 써내려 간다. 하지만 쓰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 제대로 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회사와 자신의 에피소드를 연결시켜 내용을 완성하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솔직하고 성의 있게 대답해야 한다. 유창하게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준비한 것을 솔직하고 성의 있게 말하자. 절대 거짓말로 지어내서는 안 된다. 만약 답변을 꾸미거나 거짓으로 준비하면 면접관의 후속질문에 여지없이 걸리게 되어 있다.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목소리가 좋지 않아도 얼굴이 빼어나지 않아도 얘기를 나눠보면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누구에게 잘 보이려 억지로 말을 꾸민 것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만약 말을 잘 못해서 혹은 자신의 인상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다면 이 사람을 떠올리자. 보험업계에 뛰어들어 27세에 백만장자가 된 폴마이어는 자신의 저서 ‘폴마이어의 성공시크릿’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삶의 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그 ‘무엇’이란 첫번째로 ‘난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고 그렇게 되도록 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폴마이어는 말더듬이었다. 당신은 그보다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 조건을 갖고 있지 않은가.

칼럼=우설리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H-AMP스피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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