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 검찰 송치 예정...공씨는 여전히 혐의 부인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DDoS공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모씨(27)와 IT업체 대표 강모씨(25) 등 피의자 4명의 행적추적에 본격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공씨와 강씨 등 4명 모두의 계좌내역, 통화기록, 이메일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5일) 오전 발부받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센터 수사관 26명을 모두 투입해 통화내역과 금전거래 등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늦어도 주말까지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는 수사가 크게 진척되지는 않고 있다.
통상적인 수사과정에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먼저 발부받아 주변조사를 끝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만, 이번에는 피의자 중 2명이나 긴급체포가 되는 바람에 순서가 뒤바뀌게 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들이 차명계좌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연계계좌 등이 나올 때마다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씨가 운영하고 있는 대구의 IT업체와 서울 강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의 로그기록도 분석 중이다. '선관위 내부의 소행'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특이하게 의심할 부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백원우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백 의원은 "공씨가 10월 25일 오후부터 26일 사이에 강씨와 30여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것 외에도 제 3자와 20여통의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주장, '윗선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사이버센터 관계자는 "이제 막 영장을 발부받았으니 가입자 조회 등 통화내역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만 밝히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또 압수수색 당시 공씨와 강씨에게 현직 국회의원의 명함이 나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독자들의 PICK!
민주당의 '로그기록 공개'요구에는 난색을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 허락이 없으면 경찰은 법상 수사목적으로 받은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며 "국회 국정조사에서도 이런 기록을 공개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본을 가지고 있는 선관위 측은 (공개할 수 있을지)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씨의 진술에서 사건 큰 흐름에 영향을 줄 만큼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