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추가의혹 제기 "법인카드 주말사용 많아… 비리 의혹 모아 형사 고발할 것"

김재철 MBC 사장이 법인카드 7억 사용 논란에 대해 "업무 관련 용도로만 썼다"고 해명한 데 대해 노조 측이 또다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8일 MBC 노조는 파업 기자들이 참여한 '제대로 뉴스데스크'팀의 취재 결과, 업무 이외의 용도로 의심되는 법인카드 사용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며 김 사장이 지난 2년간 사용한 7억원의 법인 카드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의 한 특급호텔 중국 음식점 종업원들로부터 '김 사장이 중국 음식을 특히 좋아해서 잊을 만하면 왔다','사모님하고 단 둘이 올 뿐 다른 사람이랑 온 적은 없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MBC노조가 파업 중이던 2010년 5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 귀금속 매장에서 190만원어치 귀금속을, 같은 해 8월에는 여의도 63빌딩 지하 보석 상가에서 진주 목걸이를 샀으며, 지난해에는 63빌딩 지하 명품가게에서 278만원어치를 구매했다. 백화점에서 해외 브랜드 화장품을 수차례에 걸쳐 수십만원씩 사들이기도 했다.
추석 연휴에 직접 상품권 200만원어치를 구입한 적도 있다. 노조 측은 "업무상 선물의 경우 비서진을 통해 준비하고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구입해 전달하는 게 관행"이라며 "연휴 당일 사장 본인이 직접 상품권을 구매한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김 사장이 직접 갖고 다닌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한 경우가 전체 결제 건수의 41.7%에 달했다"며 "특급 호텔 이용도 잦아 취임 이후 국내 호텔에서만 1억5천만 원 가량을 본인과 비서진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노조 파업이 진행되고 난 뒤 김재철 사장이 MBC여의도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지낸 사이 업무 시간에 마사지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노조 측은 "22일 저녁 인천 송도신도시 쉐라톤호텔 마사지 숍에서 마사지를 받았고, 19일에는 업무시간인 오전 11시에 마사지를 받았다는 직원의 증원을 확보했다"며 "모두 개인카드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노조는 "법인카드가 연휴나 주말에 수시로 사용된 점, 특정 음식점에는 가족하고만 동행했다는 종업원의 증언, 업무상 선물로 보기 힘든 명품 가방과 귀금속, 여성용 화장품 결제 내역 등을 볼 때 김 사장의 해명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해 보인다"며 투명한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김 사장의 충분한 해명이 없을 경우 비리 의혹을 추가로 모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파업 기자들이 만드는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 사장의 법인 카드 내역 관련 내용을 계속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MBC측은 "사장 흠집 내기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정보유출자 끝까지 추적해 책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