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 '나꼼수'서 기소청탁 의혹 제기로 논란 중심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최근 법관 재임용 심사, '부러진 화살' 등 영화로 불거지기 시작한 사법부에 대한 불신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법연수원 동기생 3명이 나란히 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40·연수원29기),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42·연수원29기), 백혜련 전 대구지검 검사(45·연수원29기) 등이다.
이들은 모두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한 동기생이다.
가장 최근 논란의 중심에 중심에 선 이는 박은정 검사다.
박 검사는 최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IN 기자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그 '청탁'을 받았다고 말을 해버렸다"고 주장하며 여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검사가 받았다는 '청탁'은 주 기자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방송된 '나는 꼼수다' 25회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2005년 서부지법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박 검사도 방송 이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박 검사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나경원 전 의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신청한 상태에서 불거져 한동안 그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이 박 검사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박 검사가 또 한명의 '사법정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한편 대법원의 재임용 심사 탈락으로 판사직에서 물러난 서 전 판사는 이날 박 검사를 응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서 전 판사는 "박은정 검사, 백혜련 검사님 모두 저와 같은 사법연수원 29기"라며 "특히 박 검사는 동기 600명 중에서도 저와 같은 반이었다, 참으로 묘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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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검사는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지금 연락이 안되지만 부디 중심을 잡고 굳건히 버티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전 판사는 자신의 SNS에 '가카의 빅엿'이라는 표현을 써 화제가 됐고 최근 대법원의 법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양승태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불복해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연수원 동기생인 백 전 검사도 지난해 11월 내부게시판을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글을 올린 뒤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백 전 검사는 최근 '검찰 개혁'을 내세우는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안산 단원갑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아 총선을 준비하고있다.
이밖에 지난달 29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판사 출신 임지아 변호사(40·연수원29기), S-OIL 법무총괄 상무 출신의 이언주 변호사(40·연수원29기) 등도 사법연수원 29기 출신들로 주요 지역구에 전략 공천이 점쳐지고 있어 우연한 계기로 점화된 '29기발 사법개혁' 움직임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