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투자공식 깨졌다… '전쟁·AI 산업' 우선순위"

"50년 투자공식 깨졌다… '전쟁·AI 산업' 우선순위"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06 04:03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콘퍼런스는 6일까지 열린다. /사진=심재현 특파원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콘퍼런스는 6일까지 열린다. /사진=심재현 특파원

"지금 시장은 지난 50년 동안의 구조에서 벗어나 우선순위가 재편되는 과정의 시작점에 있다."(하비 슈워츠 칼라일 CEO)

전세계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큰손'들이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투자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란 전쟁, AI(인공지능)산업 가속화와 맞물려 그동안 시장을 지배한 효율성과 수익률의 공식보다 지정학적 충돌과 AI 기반의 산업구조 재편이 자본의 향방을 결정하는 새로운 잣대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단기적 자산배분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슈워츠 CEO(최고경영자)는 "미국-이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충돌로 가속화한 안보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국방을 넘어 에너지, 데이터, 핵심 인프라, 공급망을 모두 포함하는 경제엔진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낮은 비용을 찾아 전세계로 자본이 흩어졌다면 이제는 안보와 신뢰가 담보된 지역으로 뭉칫돈이 몰린다는 얘기다. 희토류·구리 등 원자재와 에너지·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대표적이다.

AI 열풍은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망을 포함한 수조 달러 규모의 재산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새로운 산업이나 경제의 한 부문이 아니라 산업 자체를 다시 만드는 시스템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경제, 국제정치, 안보 등을 폭넓게 다뤄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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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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