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민간인 사찰 재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 (39)을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12시간 가까이 조사한데 이어 21일 오후 2시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전날 특수팀에 특수부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한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을 상대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증거인멸 개입 및 금품제공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장 전 주무관은 재소환 조사에서 '미공개 녹취록'을 추가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주무관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는 전날 조사가 끝난 뒤 "실체를 밝히려는 검찰의 수사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몸통이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장 전 주무관 측이 "궤변 중에 궤변"이라고 밝힌 만큼 재조사를 통해 청와대 '윗선'에 대해 본격적으로 진술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 2011년 1월 중순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이인규 전 국장의 후임 A씨를 통해 5억~10억 사이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같은 해 4월 중순에 5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부터 '입막음용'으로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가 돌려줬으며, 총리실이 매달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전 행정관이 컴퓨터 파기를 지시했고 캐시(현금)가 필요하면 주고 취업이 필요하면 현대차에 취업시켜 주겠다", "폭로하면 나만 죽는 것이 아니며 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 최 전 행정관과의 대화를 녹음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 전 주무관의 주장에 대해 이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자료 삭제를 지시했으며, 내가 바로 '몸통'이다"라며 "2000만원은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호의로 준 것으로 업무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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