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D-1, 서울 곳곳서 찬·반집회

핵안보정상회의 D-1, 서울 곳곳서 찬·반집회

사회부 사건팀
2012.03.25 16:37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찬반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는 집회측 추산 1만여명(경찰추산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안보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렸다.

'핵안보회의대항행동'과 시민단체 '민중의 힘' 등이 주관한 이날 집회에 참석한 미국 반핵운동단체 ASFC의 조셉 거슨 박사는 "핵무기를 안정화시키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핵정상회의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전한 핵무기란 없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에서 온 구로다 세츠코씨는 "100만 명이 넘는 후쿠시마 주민들은 피난가야 하는 땅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일본 핵발전소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해왔고 한국정부도 (한국 핵발전소에 대해) 자랑하고 있겠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 후 서울광장과 명동일대, 보신각 등으로 도심행진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구간을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하고 경찰력 77개 중대, 6000여명을 배치해 차단 중이다. 진입 시에는 '불법집회'로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집회불가를 통보받은 민주노총은 "경찰이 경호법을 이유로 합법적 절차를 밟은 집회를 불허했다"며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문제제기를 원천봉쇄한 것"이라고 비판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핵안보정상회의를 환영하는 문화제와 1인시위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조너선 리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15)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인근에서 "DMZ 내 어린이 평화 숲을 조성하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인도적 식량지원을 해주자"는 내용의 평화호소 1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는 시민단체 '미래에너지연대'가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대회'를 열었다.

한영성 공동대표위원장은 "우리나라 녹색성장시대의 실질적인 대안은 원자력"이라며 "이번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한민국 안보뿐 아니라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20대 남성 4명이 '대안없는 핵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들고 난입해 행사 주최측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충돌없이 끝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소진 기자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배소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