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장 입장 학생 선발 기준 뭔가" 의아한 학생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연장에는 오바마의 얼굴을 보려는 학생이 몰려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한국외대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서 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다. 예상대로 보안은 철저했다. 한국외대 정문에서는 통행차량을 일일이 검문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국외대 재학생 50여명으로 이뤄진 자원봉사단도 투입됐다.
강연장에는 한국외대 재학생 중 선발된 700명만 입장할 수 있었다. 이에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일찍부터 강연장 입구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손에는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을 들고 오바마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오전 8시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는 이상미씨(23·아랍어과)는 "2만명의 재학생 모두 강연을 듣고 싶을 텐데 학교가 명확한 설명도 없이 일부 학생만 들여보내 아쉽다"며 "(오바마의)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상씨(20·경제학과)는 "오전 9시부터 기다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학교에서 강연을 한다니 자랑스럽다"며 "건물 출입구가 여기밖에 없기 때문에 이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강연 시작이 가까워진 시간, 한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학생들은 그곳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학생들은 "오바마가 이미 강연장으로 들어갔다고 한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강연장에서 만난 이현승(21·영어통번역학과)씨는 "따로 신청을 한 것은 아닌데 목요일쯤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강연을 듣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박 철 한국외대 총장과 성 김 주한미국대사,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 이문열 소설가 겸 한국외대 석좌교수 등도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계 평화와 핵 문제 그리고 한국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