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하드 삭제한 컴퓨터 외에 노트북도 있었다" 추가 녹취록 공개

장진수 "하드 삭제한 컴퓨터 외에 노트북도 있었다" 추가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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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18:20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  News1 오대일 기자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 News1 오대일 기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39)이 26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정황과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담긴 또 다른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 '이털남(이슈 털어주는 남자)'을통해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 등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진 전 과장의 후임자는 장 전 주무관에게 "지금 통화했다, 그 쪽에서도 최 과장(최종석) 통해서 얘기하는 게 편하니까"라며 "어쨌든 민정 거기서 얘기가 비용은 걱정하지 말고 잘 하라고 그런 것"이라고 변호사 수임료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저쪽(민정)에서 변호사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며 변호사 수임료를 민정수석실에서 직접 관리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측은 변호사 수임료와 관련해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 변호사가 개입한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 공개하지는 않았다.

류 전 관리관과의 통화에서는 구체적으로 '민정'과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름이 나온다.

류 전 관리관은 최 전 행정관이 미국으로 나가게 된 경위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정'과 장 비서관을 거론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에 장 비서관이나 이런 분들은 그럴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 사람 같으면 내가 안 나서지"라며 "민정에서 전혀 모르고 있던데, 아마 또 따로 개인(최종석) 루트를 통해서 작업을 했는지 모르겠고"라고 말해 최 전 행정관의 미국행을 민정수석실에서 몰랐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어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해외 나가는 게. 8월 말이나 9월 초쯤 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정도"라면서"울분 풀어라, 믿을 사람은 장 비서관하고, 같은 종씨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과의 통화 내역도 공개했다.

최 전 행정관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며칠 전 장 전 주무관과의 통화에서 "내가 어른들하고 윗분들하고 쭉 새로 뵙고 말씀을 드리니까, 네가 하는 그 이상으로 다 역할을 하고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내가 더 전해야 될거나 이런 거 있으면 바로 좀 얘기를 하지"라고 말해 자신의 윗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장 전 주무관을 '보호'해 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최 전 행정관은 지난해 4월5일 2심 재판을 앞둔 상태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주심 판사와 oo판사와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다"고 당시 재판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안다는 듯 이야기해 청와대 차원의 재판 개입 정황이 추가로 제기됐다.

장 전 주무관은 또한 당시 공직윤리지원실에 데스크톱 만이 아닌 노트북이 사용됐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각 점검 팀들에서 해온 일들을 다시 정리하고 취합하는 또 한명의 주무관이 노트북을 사용했었고, 그 노트북을 진 전 과장이 가져갔다"며 "집에 가져가는 노트북이라 검찰은 이에 대해 모르고, 당시 디가우징으로 하드를 삭제할 때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2010년 수사 당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파기돼서 증거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노트북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

장 전 주무관은이날오후 검찰 출두에서해당 녹취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장 전 주무관의 전임 주무관 김모씨 등 관련자 3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이 이날 진 전 과장이 증거를 은폐한 정황을 공개함에 따라 검찰은 현재 소재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진 전 과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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