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팬클럽의 잘못된 '팬심'이 오는 4·11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위반할 소지를 야기하고 있다.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마포을 후보 팬클럽 회원들이 팬클럽 게시판에 음악회와 뮤지컬 공연을 공짜로 보여주겠다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손 후보의 팬클럽 인터넷 카페인 '희망처녀 손수조' 게시판에는 27일 8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공연을 소개하며 플루티스트 박지은씨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팬카페 회원 A씨는 이 글에 참석을 독려하면서 "후원석 20만원, 세이브석 10만원, 프렌드석 5만원이지만 손 후보 빽으로 무료입장입니다"는 댓글을 달았다.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은 손 후보와는 아무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당초 가격을 그렇게 책정했던 건 맞고, 해당 글이 (선관위의 공문이 오기 전인) 지난 24일까지 올라와 있던 것도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지은씨는 글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 17일 개인사정으로 공연에서 빠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가 참석을 독려한 공연은 시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우리가 꿈꾸는 것들'로, 시민단체협의회 측은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협의회원들만 초대한 것이다"고 밝혔다.
강 후보 팬클럽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도 역시 "27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요덕스토리' 공연에 회원들을 무료로 특별 초대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강 후보 팬클럽 회원은 "강 의원께서도 오실 것"이라며 "참석을 원하는 회원은 손수조 팬클럽에 신청하면 된다"고 적었다. 덧붙여 "강용석 까페 가족분들은 무료로 초대한답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A씨는 "강용석 의원 팬카페의 누군가 글을 퍼간 것 같다"며 "이 역시 손 후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선거법은 "누구든지 후보자 또는 그 소속 정당을 위해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부산시 선관위는 손 후보 팬클럽에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4일 팬클럽 측에 삭제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 관계자는 "손 후보 측에는 공문은 따로 내리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마포구 선관위 관계자 역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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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 측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전혀 처음 듣는 얘기고, 선관위에서 농담으로라도 의원실에 주의 조치를 내린 적이 없다"며 "강 의원은 지역구에서 인사 다니기도 바빠 공연을 볼 계획이 절대 없다"고 말했다. 손 후보 측도 "전혀 알지 못하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