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에게 돈 줬다" 그는 누구?

"최시중에게 돈 줬다" 그는 누구?

이태성 기자
2012.04.23 16:53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인허가 관련 의혹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으로 향하면서, 이 사업을 진행한 파이시티의 이모 전 대표와 브로커 이모씨가 누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시티 이모 전 대표(55)는 검찰 조사에서 "브로커 이모씨(61·구속)가 2007~2008년 최전위원장 등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 달라는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브로커 이씨는 2002년 이 전대표가 인허가 문제로 물류센터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 최 전위원장과 박 전차장을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전대표와 같이 근무했으며 최 전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대표는 검찰에서 최 전위원장과 박 전차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이 과정이 브로커 이씨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가 전달됐는지 모르는 상태다. 이 전대표는 "두 사람과 관계가 유지됐지만 정작 파이시티 업무 추진과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대표는 2010년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이 전대표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최 전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같은 해 물류센터 관련 PF대출을 받기 위해 우리은행 관계자에게 수십억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 전대표는 PF대출을 위해 우리은행 직원 A씨에게 28억6000만원을 건네고 이 같은 수법으로 대출받은 돈 120억여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이 전대표로부터 받은 돈을 이씨가 실제로 최 전위원장과 박 전차장에게 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파이시티 개발사업은 서울 양재동 225번지 9만6000㎡ 넓이의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업무시설과 백화점, 물류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그러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금 상환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2010년 8월 채권단의 파산신청을 거쳐 같은 해 10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이 내려졌고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새 시행사로 확정, 사업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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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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