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내사자' 최시중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피내사자' 최시중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서동욱 기자
2012.04.25 11:25

(종합)대검 중수부, 파이시티측 자금 받은 시점·액수 등 집중 추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가 25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8분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인허가)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 맞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왔으니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55)가 브로커 이동율씨(61)에게 사업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건넨 11억5000만원 중 5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60억원 넘는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은 늘어날 수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받은 돈의 정확한 규모와 시점, 명목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앞서 이동율씨에게 처음에 2억원을 받았고 그 이후에 부정기적으로 5000만원을 여러번 받았다"며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또 "받은 돈은 독자적으로 MB(이명박 대통령) 여론조사를 한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의 주장대로 여론조사 비용으로 자금이 사용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파이시티 이 전 대표와 브로커 이씨를 검찰청사로 불러 최 전 위원장과 3자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하고 귀가시킨 뒤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로부터 "박영준 지식경부 차관에게 전해달라며 이씨에게 10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차관이 2007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전화해 파이시티 사업관련 문의를 했다는 정황을 확인해 조사 중이며 다음 주 중에 박 전 차관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이 채권단인 우리은행과 사전에 양해각서를 체결,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는 의혹 등 포스코건설의 특혜수주 논란 수사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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