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상납' 진경락 前과장 재판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2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2009~2010년 박 전 차장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2010년 7월 1차 수사 때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 등이 지원관실 컴퓨터를 훼손할 당시 박 전 차관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의 명의자가 이씨 주변 인물임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이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차명폰 개설 경위와 실사용자를 추궁했으며 이날 오전 이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분석해 박 전 차관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증거인멸에 관여한 증거들을 찾을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의 몸통이라고 자처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구속기소)이 근무했던 D업체의 서울 성내동 사무실 등 2곳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 비서관이 민간인 불법사찰 1차 수사 이후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2000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D사 자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비를 털어 2000만원을 마련했다"는 이 전 비서관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근무하며 매달 특수활동비 400만원 중 280만원씩, 총 5100만원가량을 이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상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45)을 구속기소했다.
진 전 과장은 또 자신의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71)에 대한 비방성 글을 올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57)를 불법 사찰하는데 관여한 혐의(강요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상대로 정식 보고대상이 아닌 이 전 비서관에게 지원관실 조치계획을 두차례 보고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지난 1일 진 전 과장과 장 전 주무관을 대질조사,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