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홍기삼 오기현 기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5ㆍ구속)이 영업정지에 앞서 2000억원에 달하는 충남 아산시 소재 '아름다운 골프&온천리조트'(명의상 ㈜고월)를 '사채왕' 최모(58ㆍ구속기소)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66)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정황을 확인한 검찰은 김 회장이 불법대출과 SPC 분산투자를 통해 리조트를 사실상 차명소유한 경위와 추가로 재산을 은닉했는지를조사중이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1일 김 회장이 지난해 말 일명 '명동 사채왕'으로 구속된 최모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아름다운CC를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국내 최대 사채업자로 알려진 '명동 사채왕' 최모씨는 지난 4월9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에서 공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를 자처하던 박 전 회장은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지난 2008년 구속됐다.
검찰은 김 회장이 급하게 아름다운CC를 매각하려고 했던 경위와 다른 재산을 추가로 빼돌린 사실이 없는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 회장이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대출과 차명으로 설립한 10여개의 SPC를 통해 아름다운CC 골프장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난해 말 박 전 회장에게 골프장을 넘기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김 회장의 친구이자 ㈜고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소동기 변호사(56)를 내주 초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불법대출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에서 1500억원대 차명대출을 받은 뒤 충남 아산의 골프장 겸 리조트를 운영한 의혹 등 2000억원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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