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양재동 복합물류사업 중간수사결과 발표, 최시중·박영준 구속기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4)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1)이 양재동 복합물류단지사업 인허가 알선의 대가로 각각 8억원과 1억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47)은 같은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앙재 복합물류단지 개발사업 비리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고향 후배인 건설업자 이동율씨(59)로부터 13회에 걸쳐 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이씨와 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55)로부터 사업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6년 7월부터 1년간 매달 5000만원씩 6억원, 2008년 2월 2억원 등 총 8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의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됐다.
최 전 위원장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활동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을 뿐 여론조사 등 선거(경선) 자금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는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계좌를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은 2006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인허가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6478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의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2008년 7월에는 코스닥등록업체 대표로부터 산업단지 승인 알선 등의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돼 구속 기소됐다.
강 전 실장은 2007~2008년 서울시 담당 공무원에게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청탁한 뒤 인허가 안건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직후인 2008년 10월 사례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정배 전 대표에게서 받은 돈을 최 전 위원장 등에게 전달한 이동율씨는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허가를 도와준 경비 명목으로 6회에 걸쳐 이 전 대표로부터 5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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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율씨를 협박해 9000만원을 뜯어낸 그의 운전기사 최모씨(44) 역시 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과 관련자에 대한 계좌추적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드러나는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영준 전 차관의 자금을 세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중국체류)에 대해서는 범죄혐의가 규명되면 범죄인 인도청구조치를 취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