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기압 980hPa·최대풍속 초속 31m…폭우 동반 대만 남부 강타

폭우를 동반한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대만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대만 당국은 지난 27일 해상과 육지에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어선의 출항을 금지시키고 일부 항공편도 결항됐다.
특히 남부 핑둥현 일부 지역에 피해가 컸다. 이 지역에는 이미 지난주 한차례 태풍이 지나가 상당수 지역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덴빈으로 대만 남부 지역의 주민 8천여 명이 대피했으며 나무가 꺾이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높은 파도는 해안 지역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29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80km 해상에서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일본어로 '천칭자리'라는 뜻을 가진 덴빈은 당초 중국 남해안으로 빠져나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덴빈은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의 영향을 받아 방향을 틀어 대만 남쪽 해상에 상륙, 큰 피해를 입힌 뒤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볼라벤이 덴빈을 밀어냈다 다시 서해로 끌어당긴 것이다.
덴빈은 반경 230km로 볼라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1m의 비교적 강한 태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