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이웃 주민들의 차량 4대를 부수고 흉기를 들고 쫓아가 위협한 혐의(폭력 등)로 이모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주택가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개인택시 운전사 유모씨(54)의 영업용 택시 유리창 등을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택시운전사 유씨와 아들이 뛰어나와 항의를 하자 집에서 식칼을 들고 나와 욕설을 하며 10m쯤 뒤쫓아가 위협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8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지난 8월 퇴원한 뒤 세입자들이 생활하는 다가구 주택에서 둘째형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씨와 아들을 쫓아가다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야구방망이로 벽을 치고 물건을 깨부수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119소방 인력 등과 함께 1시간 동안 비상대기하며 이씨를 설득해 이날 오후 4시40분쯤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날 1시간 가량 욕설을 하며 난동을 피운 뒤 "고문하지 마세요. 때리지 말아주세요" 라며 수갑을 채우라고 두 손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또 "FBI(미연방수사국)와 CSI(범죄과학수사대)가 나를 잡으러 한국까지 왔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이상 환자들을 관리할 국가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이웃주민 들이 피해를 입고 불안에 떠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