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도 안정…연금 안낸 사람 왜 구제" 불만 팽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대선 공약인 기초연금제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이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기초노령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해 기초연금으로 개편,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현재 2배 수준으로 인상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는 소득 하위 70%노인에게만 월9만7000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기초연금제의 도입 시기와 재원 마련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재원 규모에 대해 당초 새누리당은 4년간 19조700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2배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기초연금 수령 대상자가 공무원과 군인, 교사 등을 제외하는 등 조금씩 방안이 수정돼 가자 누리꾼들은 당초 공약과 다르다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먼저 국민연금기금에 무임승차하는 프리라이더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입장이 많았다. "평생 국민연금 낸 국민들이 봉이냐", "국민연금 가입 안하고 그냥 기초연금이나 타먹어야겠다" 등의 비판이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어 제도가 안정된 만큼 지금까지 국민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을 구제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소득이 있어도 막무가내로 연금에 가입은커녕, 납부를 버티는 사람이 내 주위에도 부지기수"라며 "저런 사정도 모르고 충실히 납부하는 젊은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지적했다.
기초연금 도입으로 국민연금기금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 달에 내는 국민연금 20만원이 그대로 노인 복지에 쓰이는구나. 통장에 찍혀 보지도 못하고 산화돼 버리지만 귀히 쓰이니 어찌 아니 기쁠 수 있겠는가"라며 "30년 뒤에 내가 낸 돈 그대로 받게만 해 준다면 가만있겠다"라고 말했다.
기초연금관련 새누리당 입장이 변하고 있는 것을 문제삼는 회원도 있었다. 한 온라인 게시판 회원은 "지금 국민연금 받는 사람들은 기초연금 혜택 못 받는다.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열심히 국민연금 낸 사람은 그냥 그대로고 그 돈 안 냈던 사람들은 기초연금 지원해준다니 이런 불공평한 처사가 어딨나"라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682명 읽는 중
이에 게시물을 읽은 다른 회원들은 "박 당선자를 진득하게 기다려봐주자", "지금 당장 전면시행이 말이 되냐..일단 시행 후에 조금씩 바꿔 나가야지 탈이 없다. 일단 돌아서라도 가긴 가야하지 않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