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이재현 회장 자택 압수수색하면서 3층 손 고문 거주지도 포함
'CJ그룹 비자금 및 탈세'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53)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80)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검찰 수사가 CJ그룹 오너 일가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9일 이재현 회장의 장충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손 고문이 거주하고 있는 이 건물 3층 침실과 서재도 대상에 포함했다.
검찰은 손 고문의 거주지에서 상당한 분량의 서류와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재벌총수 가족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온 법원 관례에 비춰볼 때,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손 고문 등에 대한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21일 검찰의 CJ그룹 본사 압수수색 당시 이 회장 자택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는데, 이번에 검찰이 재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손 고문과 이 건물 2층에 거주하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55)은 자택에 머물고 있었던 반면 이 회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검찰 일각에선 손 고문이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정점에 있다고 한다. 비록 고령의 나이지만 그룹 내 주요 업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손 고문이 차명재산 관리와 해외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손 고문 및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