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전력난과 무더위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전력예비율은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는 사상초유의 전력난이다.
전력거래소는 오늘(12일)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예비전력 100만~200만kW)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시간당 최대 전력수요가 8000만kW를 넘어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306만kW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전기 절약을 당부했다. 최악의 경우 주요 발전소가 불시에 멈춘다면 블랙아웃(대정전) 또는 순환정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기를 아끼면서도 시원하게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뽁뽁이
실내 온도를 낮추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깥의 열을 차단하는 것이다. 단열만 잘해도 실내온도를 최대 3도 정도 낮출 수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에어캡, 일명 '뽁뽁이'가 단열에 효과적이다.
분무기를 이용해 창문에 물을 뿌려준 뒤 에어캡을 붙여주기만 하면 된다. 에어캡은 여름철 외부의 열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겨울철 차가운 공기의 유입도 막아주기도 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자외선 차단 필름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자외선 차단필름은 유해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보호는 물론 가구와 벽지의 변색을 막아준다. 또 열을 발생시키는 적외선을 97%까지 차단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춰준다.
◇ 에어 서큘레이터
공기 순환만 잘 시켜줘도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다. 마주보고 있는 문과 창문을 함께 열고 바람이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북쪽 창과 남쪽 창을 2대 1의 비율로 열어두며 더 효과적이다.
선풍기를 위쪽으로 향하도록 하면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차가운 공기와 섞이면서 전체 실내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에어컨을 꼭 써야 한다면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에어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서큘레이터는 항공기 제트엔진의 원리를 응용한 가정 제품이다. 공기의 직진성을 높여 실내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써 실내 전체를 시원하게 해주는 원리다. 시간당 전력소모가 선풍기보다 최대 40W 정도 적으면서도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 최근에 인기가 높다.
바깥 공기가 비교적 선선한 밤에는 창문을 열고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에 맞춰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켜면 에어컨 못지 않은 효과를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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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 정화 식물
습도를 낮추면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에코 플랜트'(공기 정화 식물)를 활용하면 좋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 만아니라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 오염물질까지 없애줘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아레카 야자가 유해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 정도, 재배의 용이성 등 종합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 B.C 월버튼 박사가 50가지 에코플랜트를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정도, 재배의 용이성, 해충에 대한 저항성, 증산작용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아레카 야자가 10점 만점에 8.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로는 아레카 야자 외에도 산세베리아, 튤립, 아나나스 등이 있다.
◇ 쿨매트
열대야로 쉽게 잠 들기가 어려울 때 쿨매트가 요긴하다. 매트와 몸이 닿는 면의 체온을 흡수해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 보통 40분 정도 시원함이 지속돼 쾌적한 수면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준다.
쿨매트는 구매시 큰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몸에 닿지 않는 부분으로 열이 빨리 방출돼 시원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반드시 세척가능한 것을 사야한다. 몸에 직접 닿는 침구류이기 때문에 한 해 사용하고 세척없이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