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설' 강공으로 돌아선 검찰총장…배경은?

'혼외아들설' 강공으로 돌아선 검찰총장…배경은?

김훈남 기자
2013.09.09 15:07

(종합)혼외아들설 후속보도 "아버지 이름 채동욱" 후 초강수

채동욱 검찰총장은 9일 최근 불거진 혼외아들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채동욱 검찰총장은 9일 최근 불거진 혼외아들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최근 혼외아들 논란에 휘말린 채동욱 검찰총장(사진)이 반격에 나섰다.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않던 지난 주말과 달리 유전자 검사를 언급하며 초강수를 뒀다.

연달아 나오고 있는 혼외아들설 보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동시에 검찰 조직 내부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채 총장은 9일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조선일보의 혼외아들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 검사를 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여 혼외아들설이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다.

채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차장, 기조부장, 공안부장 등 참모진이 모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지난 6일 혼외아들설 최초 보도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앞서 채 총장은 지난 6일 조선일보가 '채 총장에게 11살 난 혼외아들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하자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보도의) 저의와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검찰이 진행 중인 국가정보원 정치개입의혹 재판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1)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와 맞물려 "'검찰 흔들기'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부인하면서도 정작 기존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하지 않아 검찰 안팎의 의구심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미 밝힌 대로 채 총장의 혼외아들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초보도 당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공인으로서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보도에 대해서는 공인인 검찰총장의 신분을 고려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혼외아들의 학교기록상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돼 있다"는 후속보도가 나오자 강경책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안 검찰 내부에서 감지된 조직원들의 동요 조짐도 강경책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채 총장은 우선 혼외아들설을 두 차례 보도한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절차, 민사소송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정보도외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온 만큼 민·형사상 분쟁으로 번질 조짐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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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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