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의혹'에 강경히 대처해오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의 감찰지시가 떨어지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사표를 낸 12번째 검찰총장이 됐다.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라는 사의서를 통해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자부한다"며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혼외아들 논란에 대해서는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검찰 가족들에게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직분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채 총장의 혼외아들 논란과 관련,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 감찰관에게 진상조사를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황 장관은 "국가의 중요한 사정기관의 책임자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 논란을 방치 할 수 없어 논란을 종식시키고 검찰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지시를 내린 일은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