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반포 567주년 한글날]

훈민정음 반포 제567주년인 9일 한글날을 맞아 일상 속에서 여전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일본식 외래어들의 우리말 표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식 외래어는 자동차와 관련된 분야에 특히 많이 쓰이고 있다.
'백미러'가 대표적이다. 영어로는 '리어뷰미러'(rear-view-mirror)가 맞지만 일제시대 당시 일본인들이 자의적으로 쓰던 '백미러'라는 말이 이미 우리 언어 관습 속에 깊게 뿌리내렸다. 순우리말로는 '뒷거울'이 적당하다.
이밖에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울 때 쓰는 '만땅'(滿-tank), 타이어에 난 구멍을 말하는 '빵꾸'(punchure)도 일본식 조어 또는 외래어다.
레미콘(ready-mixed-concret) 역시 일본인들이 자의적으로 줄여서 만든 표현이다. 우리말로는 '양회반죽'이라고 부르면 된다.
의상과 관련된 일본식 외래어도 적지 않다. 운동복을 뜻하는 '츄리닝'(training), 속옷을 말하는 '메리야스'(madias:스페인어), 런닝셔츠를 일컫는 '난닝구'(running-shirts), 지퍼를 가리키는 '자꾸'(zipper, chuck)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음식에도 일본식 표현들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 '돈가스'(豚pork-cutlet)다. 영어로는 포크커틀릿(pork-cutlet), 순우리말로는 '돼지고기 튀김' 또는 '돼지고기 너비 튀김'이다.
햄버그 스테이크를 뜻하는 '함박스택'(hamburg steak)도 마찬가지다. '엑기스'(extract) 역시 영어 발음이 어려운 일본인들이 임의로 변형시킨 말이다. 우리말로 '농축액' 또는 '진액'이라고 부르면 된다.
한편 '닭도리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리'(鳥:(とり)가 '새'라는 뜻의 일본어라는 점에서 우리말과 일본어가 섞인 표현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소설가 이외수씨 등은 '도리'가 우리말로 '잘라내다'라는 뜻이라는 점에서 우리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