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이틀째…코레일 이사회 강행예고 '초긴장'

철도파업 이틀째…코레일 이사회 강행예고 '초긴장'

신희은 기자
2013.12.10 09:33

철도노조가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을 의결하기 위한 코레일 이사회 개최 취소를 주장하며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지 이틀째, 이사회 당일 코레일 서울사옥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레일은 10일 오전 10시 예정대로 이사회를 강행하고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을 위한 정부안을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간을 다소 앞당겨 서울사옥 혹은 모처에서 임시이사회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철도노조는 이사회 개최를 원천봉쇄해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 자체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시작을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현재, 서울사옥에는 경찰이 사옥 입구부터 1층 현관을 겹겹이 둘러싸고 관계자 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측은 일부 취재진과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고 정확한 이사회 개최 시간과 장소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사회는 당초 서울사옥 8층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8층 현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물론 계단 입구까지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철도노조의 저지를 막기 위해 이사회 개최 장소를 서울 모처로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사측은 이사회에서 수서발KTX의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전액 출자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자회사는 이후 자본금을 800억원대로 확대하고 코레일은 41%(328억원)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59%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이 보유하도록 돼 있다.

철도노조는 이 같은 정부안이 장차 수서발KTX를 민영화하기 위한 단계라고 보고 강력 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수서발KTX가 자회사로 설립될 경우 코레일의 만성적 적자를 탈출하기 어려워져 향후 노선축소와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도 파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 사측은 전날 파업 시작부터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파업참가자 4213명 전원과 노조본부에 근무하는 간부 143명을 합해 4356명을 직위해제했다. 노조간부 194명에 대해선 고소,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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