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끝 철도노조 "민영화 논의 국민 속에 각인시켰다"

파업끝 철도노조 "민영화 논의 국민 속에 각인시켰다"

황보람 기자
2013.12.30 12:53

조계사 피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인터뷰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면담을 마친 후 면담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코레일 노사는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실무진 교섭을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뉴스1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면담을 마친 후 면담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코레일 노사는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실무진 교섭을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뉴스1

철도노조가 파업철회를 공식 발표하면서 경찰이 수배 중인 노조 측 지도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피신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경찰 자진출두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파업의 성과로는 "민영화 논의가 국민속에 각인된 것"을 꼽았다.

◇다음은 박 수석부위원장 일문일답

-파업이 갖는 성과는.

▶민영화 망령이 없어진 것. 민영화 논의가 국민 속에 각인 됐다는 게 성과다. 신자유주의가 끝나면서 정부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부정)할 정도로 민영화가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서 공론화 되지 않았나 싶다.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 입장에 신뢰 선 것인가.

▶우리 방침은 계속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민영화 하는지 안하는지. 경쟁체제라고 하지만 알다시피 외국 사례를 봐도 (결국) 지역 독점이 된다. 수서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역까지 와서 기차를 탈 리가 없다. 평택 지역 아래 분들도 국토부가 10% 싸게 해준다 한들 서울역에서 수서까지 가겠나.

-파업철회를 같이 논의했나.

▶그렇다. 중앙 집행부 위원장 측이랑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파업(관련 보도가) 나간 건 철도노조 위원장하고 합의한 사항.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소위를 구성하면 (파업을 철회하기로). 민주노총 중앙 상황실에서 발표했다.

-조계사에 머무른 지 일주일. 소회?

▶개인적으로는 착잡하다. 대화로 풀 것들이 풀리지 않고 (조계사에) 오자마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손잡고 대화했지만 30분 만에 현오석 부총리가 "타협없다"고 발표 하는 걸 보면서 답답했다. 종교계 어르신들이 나서 주셨지만 정부는 불통이었다. 조계사 극락전에 있으면서 스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름대로 속상함을 가라 앉히기도 하고 되돌아 보기도 했다. 들으려고 와보니 느끼겠더라. 조계종에서 돌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받은 은혜 갚도록 하겠다.

-경찰 자진 출두?

▶아직 계획 없다. 지켜볼 사항이 많다. 국토부가 철도공사에 약속했던 상황들 봐야 하고. 오랫동안 직장 떠났다가 (돌아가면) 징계도 세고 직위해제 해놓은 것도 있어서. 향후 어떻게 풀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 조계사에 있을지 어디 있을지도 모르고 경찰에 출두할 지도 모두 다 결정 안 됐다. 파업이 정식으로 종료되고 나서는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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