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1억400만건 유출돼…'사상 최대'(종합)

개인정보 1억400만건 유출돼…'사상 최대'(종합)

김훈남 기자
2014.01.08 14:58

KB, 농협,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檢 "유출 정보 압수 개인정보 확산 차단"

신용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프로그램 개발과정에서 카드사 고객의 개인정보 1억여건을 빼돌린 신용정보회사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우선 압수해 확산을 막는 한편, 추가 유출 및 개인정보거래 여부를 파악 중이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는 8일 신용카드사 3곳의 고객 인적정보 1억여건을 유출해 유통시킨 혐의(정보통신망법 및 신용정보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국내 2위 개인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차장급 직원 박모씨(39)와 광고대행업자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씨 일당으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 중 100만건을 2300만원에 사들여 대출광고 등에 사용한 대출모집인 1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FDS프로그램 개발 자문을 위해 농협카드에 근무하며 고객정보 2500만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일당은 이듬해 2월 이들 고객 가운데 2200만명의 신용정보를 추가로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인 2013년 6월에는 KB카드에 근무하며 5300만건의 개인정보를, 12월에는 롯데카드에 근무하면서 개인정보 2600만건을 빼돌려 총 1억4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빼돌린 고객정보에는 고객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파견근무 중 전산망 접근권한을 갖고 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를 이용해 이들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불법 대출모집광고 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카드사의 고객정보가 불법유통된 사실을 파악했고 박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착수 직후인 지난달 말 박씨의 자택에서 유출된 고객정보를 압수하고 광고대행업자와 대출모집인에게 넘어간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검찰은 박씨 등이 "추가로 개인정보를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공통되게 진술한 점을 감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막은 것으로 보고 추가 유출 및 유통 여부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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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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