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5.1 지진에 서울도 '흔들'…"한반도 대지진 가능성↑"

태안 5.1 지진에 서울도 '흔들'…"한반도 대지진 가능성↑"

이해인 기자
2014.04.01 15:30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8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8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충남 태안군 인근 해역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가운데 한반도가 더 이상 '대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1일 새벽 4시48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지진 관측 이래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4번째 규모의 지진"이라며 "육지에서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해 아직까지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태안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지만 서울과 인천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1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쯤 "진동을 느꼈다"며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전화가 다수 걸려왔다.

인천소방안전본부도 같은 시각 지진 확인 전화가 40여건 접수됐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려서 자다 놀라 깼다", "요즘 뭔가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듯",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아닌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가 강진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 등 4개의 판이 모인 경계부에 위치해 규모가 큰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경우 판의 경계가 아닌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국지적으로 발달된 단층지대에 의해 지진이 발생할 뿐 규모가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태안 지진도 판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연약한 곳이 찢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판이 이동함에 따라 한반도도 더 이상 대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MBC 이브닝뉴스에 출연해 "한반도의 경우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93회의 지진 관측이 있었다"며 "40회 전후가 한반도 평균인데 2배가 넘게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작은 지진이 많을수록 큰 지진 발생 확률이 상승하는데, 지진이 빈번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가 일본열도로 끌려가면서 많은 힘이 일시에 쌓였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한반도 지진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