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병언 차남 변호인 사임계 제출…여론 부담 느낀 듯

[단독]유병언 차남 변호인 사임계 제출…여론 부담 느낀 듯

뉴스1 제공
2014.05.09 11:45

"내가 대변인도 아니고"…검찰에 팩스로 사임계 내

(인천=뉴스1) 진동영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과거 경기 안산 금수원에서 열린 구원파 집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YTN 캡쳐) © News1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과거 경기 안산 금수원에서 열린 구원파 집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YTN 캡쳐) © News1

검찰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잠적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의 변호인이 사임계를 냈다.

혁기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던 조모(44) 변호사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혁기씨의 변호인을 더 이상 맡지 않기로 했다"며 이날 오전 팩스로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혁기씨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점과 혁기씨 등의 행태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혁기씨는 지난 7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변호인조차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현재 다른 사람을 건너 혁기씨와 연락이 닿는 정도"라며 "직접 대면해서 얘기를 듣거나 조력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 입장에서는 혁기씨가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잠적한 상태에서 검찰과 언론으로부터 과도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가 대변인도 아닌데 이런 역할을 하려고 변호인을 맡은 것이 아니다"며 "이 사건때문에 다른 업무에도 지장이 많다"고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혁기씨는 당초 '형사사건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소환을 거부하면서 변호인을 물색했다. 혁기씨 측은 검찰 출신 변호사와 로펌 여러 곳을 수소문했지만 '세월호 참사'에 연루된 유 전회장 일가의 변호를 맡는 데 대한 부담감을 느낀 변호사들의 거부로 변호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혁기씨는 수소문 끝에 최근 중소 로펌 소속으로 검찰 출신인 조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법연수원 29기인 조 변호사는 2012년 검찰을 퇴직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조 변호사는 선임된 후 검찰에 혁기씨에 대한 공식 출석 요구서를 요구해 제출받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그간 혁기씨의 연락창구로 여겼던 변호인마저 사임함에 따라 혁기씨 소재 파악에 더욱 애를 먹게 됐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장녀 섬나(48)씨, 측근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미국 등에 체류 중인 네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하는 등 강제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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