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우려…" 임대아파트 건설 반대 주민 투신

"아파트 붕괴 우려…" 임대아파트 건설 반대 주민 투신

이창명 기자
2014.05.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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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입주민 "우리 아파트 놀이터 자리에 새 아파트 공사 중단하라" 한 목소리

임대아파트를 새로 짓게 되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붕괴될 수 있다며 건설을 반대해온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이 아파트 주민 윤모씨(60)가 투신해 숨졌다. 그는 투신 직전에 'LH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이 적힌 전단지를 뿌렸다.

윤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노후 아파트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임대아파트가 새로 들어서면 붕괴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지난 3월 '임대아파트 공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사 중지를 요구해왔다. 윤씨는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위험해진다"는 취지로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등에 탄원서도 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임대아파트 건설부지는 또 다른 임대아파트의 놀이터를 없앤 자리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어서 기존 임대아파트 주민들도 새 아파트 건설에 반대했다. 그런데도 LH는 주민과 별다른 협의 없이 놀이터를 없애고 아파트 건설을 강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지난해 1월 기존 임대아파트 놀이터 부지에 '주거복지동'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거복지동이 아니라 사실상 임대아파트 추가건설이라며 반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LH의 공사과정에서 위법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에 불만을 갖고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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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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