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또 다시 '싱크홀'…" 연세대 공사현장 포장도로 침하

[단독]"또 다시 '싱크홀'…" 연세대 공사현장 포장도로 침하

김유진 기자
2014.07.24 14:32

수도관 부실공사 다른 곳도 지반침하 위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체육관 앞 지반 침하현상이 생긴 아스팔트 도로. 지난 21일 보수공사가 완료됐다./ 사진=김유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체육관 앞 지반 침하현상이 생긴 아스팔트 도로. 지난 21일 보수공사가 완료됐다./ 사진=김유진 기자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싱크홀'로 일컫는 지반침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사가 진행 중인 연세대학교 내부 도로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해 학생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라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내 체육관 앞 도로에서 아스팔트가 내려앉는 현상이 발생해 사흘간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아스팔트가 무너진 곳은 세 갈래의 도로가 모이는 지점으로 대형 버스나 공사 차량이 자주 오간다.

현장 공사 관계자들은 무너진 10cm 두께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아래로 깊이 40cm 정도의 싱크홀을 발견했다. 넓이는 가로 1m, 세로 3m 넓이 규모였다.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은 원인에 대해 공사를 총괄하고 있는 한화건설 측은 연세대 측의 조급함이 부른 사고라고 해명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수도관을 부설한 뒤 흙을 메우고 오랫동안 땅을 다지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연세대 측이 통행이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빨리 포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수도관 부설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져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수도관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져 수도관에서 물이 새면서 흙이 쓸려나간 것 같다"며 "이번에 도로 침하현상이 발생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의 수도관에서도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또 다른 곳에서 도로 침하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된 이후 연세대에선 가스누출 사고나 정전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싱크홀까지 생기자 연세대 재학생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씨(24)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시작한 공사라면 적어도 사고라도 없게 잘 관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학교 전체가 공사판인데 계속 사고가 이어지니 불안해서 다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정문에서 본관으로 이어진 백양로 위의 차량통행과 주차를 전부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친환경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착공했으며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 시내에서는 갑자기 도로가 푹 꺼지는 싱크홀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인근에서는 5개의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됐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도 2개의 싱크홀이 발견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