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싱크홀(지반이 밑으로 푹 꺼지는 현상) 사고가 잇따르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단에 참여한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학과 교수는 14일 "석촌지하차도 아래에 80미터 규모의 동굴이 발견됐다"며 "만약 이것이 발견되지 않고 무너졌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도 지난 6월과 지난달에 연달아 싱크홀이 발견됐다. 인천 영종도 공사현장에서도 지난달 깊이 6미터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돼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싱크홀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한국뿐이 아니다.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더 위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가정주택 바로 아래에서 직경 6미터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주택의 침실과 함께 이곳에서 수면을 취하던 주민 제프 부시가 싱크홀로 빨려 들어갔다. 수사당국은 3일간 제프 부시의 시신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 사고에 충격을 받은 인근 주민들은 해당 마을을 전부 떠나고 말았다.
지난 2010년 중미 과테말라에서는 싱크홀로 인해 3층 높이의 건물이 지하로 사라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싱크홀의 규모는 직경 18미터에 깊이가 30층 높이 건물에 이를 정도로 거대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 주 다이세타에서는 2008년 직경 6미터 싱크홀이 순식간에 직경 270미터로 확장됐다. 이 싱크홀은 주변의 석유 관련 시설을 빨아들였고 싱크홀 주변은 석유와 진흙이 섞여 난장판이 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광산도시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해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위치한 광산도시 피처에서도 싱크홀이 관찰됐다. 과도한 채굴로 인한 지반 붕괴였다.
2004년 플로리다 주 델토나에서는 4차선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가 인근 시설과 함께 주저앉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싱크홀의 규모는 직경 68미터, 깊이는 15미터였다. 이 싱크홀은 플로리다 주 최대 규모의 싱크홀로 기록됐다.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가 절단됐다. 당시 한 운전자가 도로를 지나다 싱크홀로 빨려 들어갈 뻔했으나 차를 버리고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 이 사고로 해당 도로는 약 5개월 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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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로 인해 막심한 경제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1995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폭우로 인해 하수시설이 붕괴돼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인해 고가의 저택이 완전히 부서지고 일대 주택들도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이 사고로 인해 시설 수리와 민원 해결 등에 막대한 지출을 부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