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직업학교들 입학전형료 등 횡령 포착…통장 20개 확보

[단독]檢, 직업학교들 입학전형료 등 횡령 포착…통장 20개 확보

뉴스1 제공
2014.10.14 06:05

서울중앙지검, 현대직업학교 김남경 이사장 딸 소환조사
오리엔테이션비·광고비 횡령도 수사…"오티비는 안 받았다"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중앙지검 청사. /뉴스1 © News1
서울중앙지검 청사. /뉴스1 © News1

비리 의혹을 받는 직업전문학교들이 국비지원금에 이어 학생들의 입학전형료와 수강료까지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4일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이하 현대직전)와 경희예술종합직업전문학교(이하 경희예종)가 입학전형료, 수강료, 광고대행비 등을 조직적으로 횡령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학점은행제 직업교육기관인 현대직전은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기준 호텔조리, 호텔제과제빵, 식공간연출, 호텔식음료 등 5개 학부 17개 학과를 운영 중이며 정원은 1300명이다.

학교 측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3만원씩을 면접 시 지참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입학전형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예종도 역시 실용음악, 방송연예, 방송연기, 사진영상 등 계열 4개 학부 18개 학과를 운영하며 정원 720명을 대상으로 입학전형료를 걷고 있다.

입학전형료는 실기계열 5만원, 비실기계열 3만원 등이다.

검찰은 현대직전 김남경 이사장과 경희예종 김효진 대표(학장)가 최근 수년 동안 이렇게 거두어들인 입학전형료와 함께 학생 수강료까지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빼돌린 돈을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직업교육기관 관리감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간부들이나 정치권에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대직전과 경희예종으로부터 입학전형료, 수강료 등이 입금된 기업은행 통장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통장 20여개를 무더기로 확보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이들 직업학교가 허위세금계산서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학교 광고대행비를 빼돌리거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가비를 받아 챙겨 원래 용도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직전은 고용노동부가 실업난 해소를 위해 1997년부터 도입한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 사업 훈련비 지원금 등 거액의 국비를 빼돌린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현대직전 관계자는 "검찰이 입학전형료와 수강료를 횡령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는 오리엔테이션 참가비를 아예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티비 횡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은 공모에 의해 과정제안서를 노동부 훈련전산망 HRD 시스템을 통해 제출하고 외부전문가에 의한 엄격한 과정심사를 통해 선정 발표된다"며 "국비 횡령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직업학교들이 횡령한 규모가 대략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최근 김 이사장의 딸인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해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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